충북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천연기념물 382호 '괴산 오가리 느티나무 성황제'가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문화재청 지원을 받아 치러졌다.
우령마을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령 8백년된 세 그루의 느티나무가 서 있는데 다리가 셋 달린 무쇠 솥이라는 말로 삼괴정(三槐鼎)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세 그루 중 가장 아래에 있는 나무를 가장 신성시하여 이 나무를 신목으로 삼고 매년 정월 대보름마다 성황제를 지내왔다.
우령마을 사람들은 성황제를 올리기 전에 제주, 축관, 고량주를 선발하여 제를 지내기 전까지 외출을 삼가, 몸을 청결하게 하여, 5일 0시에 서낭나무인 오가 느티나무 앞에서 제주가 잔을 붓고, 축관이 축을 읽고, 고량주가 소지를 올리며 마을 주민이 음복을 시행하며 제를 마쳤다.
문화재청 지원으로 우령마을회에서 주최한 이날 성황제는 마을 주민의 태평과 풍년, 천재지변의 소멸, 우순풍조, 사람과가축의 평안 등을 기원했다.
오가리 느티나무는 마을 역사와 함께하며 주민의 단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향토문화적 가치와 노거수로서의 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6년 12월30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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