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 등 300명 참석 전통문화 축제의 장 열어
대전시 중구 유천동 버드내거리제 보존위원회(회장 박원조)는 5일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버드내거리제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 유천2동 주민센터 앞에 위치한 선돌 앞에서 박용갑 중구청장을 비롯하여 시․구의원 , 유관기관장, 주민 등 300여명이 함께 모여 마을의 안녕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전통문화 축제의 장을 열었다.
농경시대부터 전해오는 마을 공동신앙은 상당신과 하당신으로 구분되는데 산신제는 상당신이고, 거리제는 하당신에 속한다. 거리제의 거리는 마을 입구를 뜻하는 것으로 마을 밖 세계의 부정과 무질서를 막아 마을의 안녕을 지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버드내거리제를 모시는 선돌은 정확한 연대를 알 수 없지만 500여년 전 마을이 생기고 산제당을 만들 때 함께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버드내거리제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동네 입구에서 홀로 서서 모든 액운과 애환을 막아준 수문장에게 그 고마운 뜻과 새해에도 다름없이 동네의 안녕과 태평을 기원하는 제사이며, 수백년 이어오다 한 때 중단될 위기가 있었지만 1994년 보존위원회가 생기면서 매년 정월 대보름날 공개행사로 열리고 있다.
박용갑 구청장은 “마을 주민이 어울려 한해 소망을 기원하길 바란다”며 “화합․소통하는 축제의 장은 물론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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