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 21.(금)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개최된 제32회 중앙교육훈련경연 대회에서 경찰교육원 교수들이 대통령상과 인사혁신처장상을 휩쓸었다. 26명이 참가한 예선대회를 거친 9명의 교수요원들이 실력을 겨룬 결과인데, 경찰교육원은 2명이 예선 통과한 유일한 기관이다.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강의분야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은 ‘당신의 개인정보! 안전합니까?’라는 주제로 발표한 경찰교육원 공일환 경감이 차지했고, 인사혁신처장상(3등)은 ‘촬영기법의 현장활용 방안’을 주제로 경연을 펼친 경찰교육원 최태희 경위에게 돌아갔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공일환 경감은 “10살, 4살 딸들과 함께 못 놀아줘 미안했지만, 대회 준비하면서 터득한 강의 노하우를 통해 경찰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인사혁신처장상을 차지한 최태희 경위는 내년 말 정년퇴임을 앞둔 ‘사진 채증 각종 집회나 시위 및 치안 위해사태 발생시에 정확한 진상파악과 위법자의 사법처리를 위한 증거자료의 확보 및 치안 자료의 축적을 위하여 촬영ㆍ녹화ㆍ녹음 등의 방법으로 위법상황과 관련된 증거를 수집하는 활동
’ 전문가로서 사진공모전에서 무려 637회나 입상한 경력을 인정받아 행정안전부로부터 ‘대한민국 공무원 상장 부문 최고 기록’ 인증을 받고 공무원 기네스북에 등재(2009년)되었고, 경찰청장으로부터‘이색경찰 포상왕’인증(2013년)을 받기도 했다. 2013년도 경찰교육원 최우수 교수로 선정되기도 한 그의 열정적인 활동은 TV와 라디오 방송에 39회나 보도되었기 때문에 경찰 내에서는 이미 그를 모르는 경찰관이 없을 정도이다.
그런 최태희 경위에게 그동안 말 못할 고민이 있었으니 바로 강의경연대회에서 3번이나 낙방한 것이었다. 2011년부터 경찰교육원 정보학과 교수요원으로 강의를 시작한 그는 2011년과 2012년 연거푸 자체 예선에서 탈락했고, 삼수 째인 2013년에는 각고의 노력으로 경찰교육원 대표로 출전하였지만 중앙공무원교육원 예선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담임교수를 맡은 교육과정에서 강의 만족도 100%를 21번이나 받은 최고의 교수였기에 강의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30~40대 젊은 교수들과 경쟁하려니 발음이나 청중흡입력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가 쉽지 않았다. 정년을 1년 앞둔 올해는 그만둘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남다른 그의 도전정신은 그를 다시 경연대회에 올려놓았다. 아나운서와 코칭스쿨 교수들을 찾아다니며 익힌 강의 노하우는 결국 쟁쟁한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노(老)교수의 카랑카랑한 강의에 3위 입상의 영광을 안겨주는 3전 4기의 성공기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최태희 교수는 “교육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듯 경찰의 미래는 경찰교육원에 달려 있다는 사명감으로 후배 경찰교수들에게 선배의 도전정신을 남겨줄 수 있어 너무나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용선 경찰교육원장은 “세계 최고의 경찰교육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 교직원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경연대회 석권 소식은 교육개혁의 신선한 촉매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노(老)교수의 도전 DNA를 공유하는 경찰교육원 교수요원들은 ‘유능하고 당당한 경찰’을 꿈꾸며, 또한 경찰교육이 그 꿈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오늘도 열정과 사명을 담은 강의로 경찰을 변화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