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510)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510)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8.11.25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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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도자에 목마르다(7)

우리는 지도자에 목마르다(7)

지도자 기르기에 대조적인 두 지도자가 있다. 한국의 이승만 대통령과 일본의 요시다 시게루이다. 두 지도자는 닮은 점이 많은 지도자들이다. 둘 다 외교에 능하고 영어에 능통하고 같은 시기에 권좌에 있었다. 이승만은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자유 민주주의의 기초를 다진 지도자였고 요시다 시게루는 2차 대전 이후 패전국 일본의 수상으로 일본 민주주의의 기초를 다진 인물이다.

두 지도자가 큰 업적을 남긴 위대한 지도자들이었지만 결정적인 차이 한 가지가 있다. 후계자가 될 지도자를 기른 점에서다. 요시다 시게루가 훌륭하였던 점은 자신의 대를 이어 자유 민주주의 일본을 이끌어 나갈 지도자를 기르는 일에 심혈을 기울였다. 소위 요시다 시게루의 정치 학교라 하여 자신이 권좌에서 물러난 후 대를 이어 나갈 지도자들을 줄줄이 길렀다.

그는 젊은 국회의원이나 관료들 중 차관급 혹은 젊은 정치 지망생 중에 인재들을 선정하여 매주 토요일마다 수상 관저에서 아침 모임을 열고 일본의 현재와 장래에 대한 정보와 비전을 나누고 국사를 다루는 요령을 전수하곤 하였다. 이때 참가한 인재들 중에 미키, 이케다, 나카소네, 오오히라, 다나카 등이 멤버들이었다.

그들은 요시다 시게루 수상이 바라던 대로 요시다 수상 이후 수상직을 이어 받아 경제 대국 일본을 건설한 일을 수행하였다. 그렇게 길러진 인재들이 지도자의 공백 없이 일본을 수십 년간 이끌어 패전 국가 일본에서 경제 대국 일본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지도력을 발휘하였다. 그들 중에 마지막 주자가 다나카 수상이었는데 다나카 이후 일본 경제가 표류하다 아베 수상 등장으로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런데 이 점에서 이승만은 지도자를 기름에는 완전 실패였다. 그 시절 장래성 있는 인재들이 많았으나 이승만은 그들을 잡아 주지 못하고 이기붕 같은 소인배들을 좌우에 두고 정치를 하다 4.19 혁명을 맞으며 자신의 업적마저 하루아침에 무너지게 하였다. 이승만 자신으로는 물론이려니와 국가적으로, 민족적으로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자신의 다음을 이끌어 나갈 바른 지도자들을 기르는 지도자가 참 지도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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