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549)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549)
  • 김정숙 기자
  • 승인 2019.02.15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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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부터의 혁명

아래로부터의 혁명

요즘 세인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말이 있다. 촛불 혁명이란 말이다. 나는 그 말을 탐탁찮게 생각한다. 그 정권이 탄생한 과정을 과연 촛불 혁명이란 거창한 말로 표현할만한 내용을 갖추고 있을지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분열과 다툼은 우리 겨레의 고질병 중의 하나이다. 어느 겨레보다 빼어난 자질을 지니고 있음에도 여태껏 수난의 역사를 벗어나지 못하고 지나온 것도 그런 망국적인 국민정신 탓이기도 하다.

우리가 겪어야 할 참된 혁명이 따로 있다. 밑으로부터, 백성들로부터 밑에서 올라가야 할 혁명이다. 지금 경제 사정이 어려워 모두들 경제 경제 하고들 있어서 경제만 일어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그릇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실상은 경제보다 먼저 해결되어져야 할 바가 있다. 경제의 바탕이 되어질 국민정신을 바르게 하는 일이다.

과거를 돌이켜 보자. 1910년에 나라의 주권이 일본에 빼앗긴지 10년이 지난 후에 나라 안에서는 스스로 반성하는 기운이 크게 일어났다. 우리가 어쩌다가 일본에 국권이 빼앗기게 되었을까 하는 반성이다. 그런 반성의 핵심인즉 우리 국민들의 정신 상태가 이웃 나라에 국권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는 반성이었다.

그 시대에 그런 반성을 쓴 글 중에 춘원 이광수의 <민족개조론>이란 글이 있다. 1922년에 쓰인 이 글에서 춘원은 조선의 장래를 위해 쓴다고 밝히고는 조선인들의 고질적인 병폐를 여덟 가지로 적었다.

1) 거짓말하기
2) 공리공론 일삼기
3) 표리부동한 성격,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습관
4) 전문성의 부족
5) 낭비하는 습관
6) 위생 관념의 부족
7) 용기의 부족
8) 결단력의 부족

춘원 이광수 선생께서 적은 이들을 자세히 살피건대 지금도 그 병은 여전하지 않는가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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