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589)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589)
  • 김정숙 기자
  • 승인 2019.05.11 0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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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라를 세울 것인가?(4)

어떤 나라를 세울 것인가?(4)

얼마 전 한 인사가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하여 악담하기를 미국의 개였다 하면서 이승만 박사를 무덤에서 파내냐 한다고 했다. 아직 그럴 나이도 아닌데 하는 말로는 치매 끼가 있는 분이 아닌가 여겨진다. 배운 사람이든 배우지 못한 사람이든 그릇된 정보가 내 속에 입력이 되면 그런 헛소리를 하게 된다. 흔히 하는 말에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그럴 때 쓰는 말인가 싶다.

이승만 박사는 미국이 미워하였던 인물이다. 특히 미국 정부의 관료들이 그를 싫어하여 8.15 해방 이후 귀국할 비행기를 잡는데 까지 방해하여 하는 수 없이 평소에 가깝게 지나던 맥아더 장군에게 이승만 박사가 귀국 못하는 사정을 이야기하여 맥아더 장군이 전용기를 내주어 귀국하였다. 귀국 후에도 두 번이나 미국 쪽에서 암살을 시도하였다.

미국의 지시를 거슬릴 위험인물로 보았던 탓이다. 미국 측의 첫 번째 암살 시도는 정부 수립 이전이었고 두 번째는 6.25 전쟁 중에 이승만 대통령이 휴전을 반대하고 반공 포로들을 석방한 직후였다. 미국을 너무나 잘 아는 이승만 박사는 언제나 당당하게 미국을 대하였다. 미국 관료들을 때로는 타일러 가며 때로는 꾸중하며 한미관계를 이끌어 나갔다.

이승만 박사가 잘못한 점도 많았지만 잘한 면이 더 많은 분이다. 이승만 박사께서 역사에 남긴 공(功)과 과(過)를 따지자면 나는 7 대 3으로 꼽는다. 공이 7이요 과가 3이란 평가이다.
먼저 과(過)를 들자면 집권 이후 친일파를 청산하지 않은 점이다. 둘째는 인재들을 그릇 선택하여 부정부패가 퍼지게 한 점이다. 셋째는 그릇된 방법으로 장기집권을 꾀하여 4.19를 불러오게 한 점이다.

그러나 그런 과(過)에 비하여 공(功)은 훨씬 더 크다. 첫째는 바른 역사인식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하여 정착시킨 점이다. 둘째는 6.25 전쟁에서 나라가 공산화 되는 길을 막아낸 점이다. 셋째는 유엔과 미국의 휴전협정을 끝까지 반대하여 그 공으로 한미동맹을 얻어낸 점이다. 한미동맹을 체결하였기에 박정희 대통령 이래 경제개발에 국력을 집중하여 대한민국이 오늘의 자리에까지 이를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지나간 인물이든 현재의 인물이든 한 인물을 평가할 때에 치우침이 없어야 한다. 그 인물의 공(功)과 과(過)를 객관화하여 바른 판단을 내려야 한다. 우리들 한국인들은 총명하기로 세계에 알려진 국민들이다. 총명하고 부지런하고 열정을 지닌 국민들이다. 그런데 한 가지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치우치기를 잘하는 약점이다. 지금도 좌로 치우친 사람들이 실권을 잡아 겨레의 기초를 흔들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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