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602)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602)
  • 김정숙 기자
  • 승인 2019.06.05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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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라를 세울 것인가?(22)

어떤 나라를 세울 것인가?(22)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1948년 8월 15일에 건국되었다. 1948년 8월 15일이 대한민국의 건국일이다. 대한민국이 세워진지 이미 71년이 지났다. 그런데 왜 나는 새삼스레 <어떤 나라를 세울 것인가?>란 제목으로 이미 22번째 글을 쓰고 있는가? 내 생각으로는 같은 제목으로 30회까지 글을 쓰려한다. 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라 사정이 71년이란 짧지 않은 세월을 보냈으면서도 제대로 된 나라를 세워 오지 못하였다는 생각 탓이다. 특히 작금에 나라 사정이 통째로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라 장래에 대한 염려가 깊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나라의 어떤 점이 나로 하여금 이런 염려를 하게 하였을까?

어느 국가 어느 사회이건 보수 우파와 진보 좌파가 공존하며 서로 견제하고, 경쟁하고, 투쟁하면서 국가와 사회를 주도하는 주도력을 주고받고 하기 마련이다. 그러면서 더 좋은 국가, 더 좋은 사회로 발전하여 나간다. 그렇게 발전하여 나가려면 보수 우파는 개혁적이어야 하고 진보 좌파는 합리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는 그렇지 못하였다.

보수 우파는 개혁성을 잃고 기존 체제와 기존 권리를 지킴에 매여 있었고 진보 좌파는 합리적인 사고와 행동 방식을 잃고 투쟁 일변도이거나 지나친 폐쇄성에 머물러 있었다. 지난날에 이 나라의 보수 우파에게 호시절이 있었다. 안보(安保)는 미국이 맡아 주었고 반공(反共)은 정부가 도맡아 주었다. 시민 개개인은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누리기만 하면서 지나면 되었다.

그러나 그러는 사이에 진보 좌파는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도망 다니거나 감옥으로 가거나를 되풀이 하면서 음지(陰地)에서 힘을 기르며 때를 기다렸다. 보수 우파가 실책을 거듭하여 인심을 잃고 나라의 주도권을 잃을 수밖에 없는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다 기회가 왔을 때에 민첩하게 움직였다. 바닥에 다져놓은 조직들을 총동원하여 길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고 소리를 높였다.

<물러나라>
<물러나라>

그런 때에 누리기만 하느라 앞을 내다보지 못한 보수 우파 세력은 분열하며 허둥대다 몰락하였다. 이런 경우를 사필귀정이라 하였던가? 그러나 실망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잃은 것은 다시 찾으면 되고 병든 것은 고치면 된다. 다만 그럴 용기와 지혜, 열정과 전략이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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