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TN매거진=김정숙 기자)코로나19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가격리자들을 위한 구호물품이 제 때 지원되지 못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각 지자체가 지원하는 물품과 지급시기가 각기 달라 효율성이 결여되고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논란마저 제기되고 있다. 또 행정서비스도 지자체별로 제각각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세종시와 천안시는 각각 격리통지 다음날 방역물품과 함께 구호물품이 전달됐다. 전달은 각 보건소에서 일괄 맡았다. 하지만 홍성군의 경우는 보건소와 군으로 이원화돼 비효율적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천안시 동남구보건소는 같은 날 격리 통지서를 받았지만 한 격리자에게는 방역물품과 구호물품이 전달된 반면, 다른 격리자에게는 기본적인 방역물품마저 전달하지 않고 있어 예방적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것인지 의구심이 앞선다.
또 구호물품의 경우 격리 기간이 10일 안팎이지만 세종시와 천안시는 각각 6일과 5일분의 식재료를 전달했으며, 양 지자체가 지원한 물품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천안시의 경우 즉석밥 6개, 라면 10개, 컵밥 1개, 즉석짜장 1개, 참치캔 3개, 통조림햄 3개, 김(12봉) 1개가 지원된 반면, 세종시는 즉석밥 8개, 라면 5개, 컵밥 2개, 죽 2개, 즉석국 4봉, 찌게 2봉, 메추리알장조림, 멸치조림, 김(16봉) 1개, 생수 등이 지급됐다.
대전시는 쌀 4Kg 2포, 라면 1박스, 화장지 1묶음, 생수 외 즉석밥, 즉석카레 등이 지급됐다. 이는 구청에서 계약한 마트에서 직접 배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반면 홍성군의 경우 격리 통지된 날 보건소에서 방역물품은 전달됐지만, 군에서 관리하는 구호물품은 격리 3일이 지나도록 전달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홍성군 관계자는 “구호물품은 지자체별 예산에서 지원되는 것이 아니라 구호협회에서 받아서 (격리자에게) 지원한다. 빨리 지급될 수 있도록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주민은 “격리는 10일간인데 5~6일분만 지원하면, 나머지 기간은 굶으라는 것이냐”고 반문하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한편, 충남도는 26일 오후 7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295명이며, 접촉자 914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이 중 홍성군은 확진자가 6명이고, 74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세종시는 27일 오전 9시 기준 확진자는 63명, 접촉자 388명이 자가격리 중에 있다.(충남 및 천안 기자연협회 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