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980)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980)
  • 김정숙 기자
  • 승인 2023.04.23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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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이끌어 준 10 가지 말씀(13) 

내 삶을 이끌어 준 10 가지 말씀(13) 

(말씀 3) 〈요한복음 12장 24절〉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1968년 12월 4일에 에베소서 1장 7절 말씀을 통하여 예수님을 새롭게 만난 나는 그 다음 날로 미국 유학 수속하고 있던 서류를 몽땅 휴지통에 던져 버리고 신학교로 가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내가 계명대학교의 학생 시절에 교수 중에 미국 선교사인 구의령(Grubb) 선교사가 있었습니다. 그가 나를 만날 적마다 충고 아닌 충고를 하였습니다.

〈미스터 김, 철학과를 졸업한 후에 신학교를 가세요. 미스터 김이 목사가 되면 한국교회에 좋은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시절 나는 목사가 될 생각은 전연 없었기에 퉁명스레 답하곤 하였습니다.

〈선교사님 악담하지 마세요. 내가 왜 목사가 됩니까. 나는 철학을 열심히 하여 모교에서 철학 교수가 될 겁니다.〉

그러던 내가 대학 졸업 후 2년이나 지나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거듭나는 체험을 한 후에 삶의 방향이 달라졌습니다. 철학 교수가 되는 희망에서 목사가 되는 희망으로 바뀌어졌습니다.

이에 나는 구의령 선교사를 찾아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지라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선교사님, 저 이제 신학교로 가서 목사가 되기로 결심하였습니다.〉고 말하였더니 구의령 선교사는 기뻐하면서 말했습니다.

〈미스터 김 축하합니다. 그런데 신학교 입학 시즌이 아직 몇 개월 남았으니 목회자가 없는 시골 교회로 가서 목회하다 신학교 입학을 하세요. 내가 적합한 교회를 소개하겠습니다.〉

나는 그 제안을 좋게 여겨 〈고맙습니다. 그렇게 해 주십시오.〉 하였더니 나를 랜드로버 차에 태우고 목회지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경상북도와 경상남도 경계 지점인 달성군 목단교회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교인 30여명이 모이는 농촌 교회였습니다.

교회당 곁에 사택이 붙어 있는 아담한 건물이었습니다. 사택에 짐을 풀고는 가정 방문으로 목회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때마침 농번기여서 교인들 집을 방문하니 모두들 일터로 나가고 집에는 강아지만 있었습니다. 강아지와 예배드릴 순 없는지라 어떻게 하나 고심하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좋다. 교인들이 농사일을 하는 농장으로 찾아가자. 밭고랑에서 논바닥에서 같이 일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예배도 드리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작업복 입고 고무신 신고 목장갑을 끼고는 호미 하나 들고 교인들의 일터를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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