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산 광법사 염원각 스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산은 그대로 산이요. 물은 그대로 물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생각을 비워라. 사람이 분별하는 마음 즉, 번뇌망상이 뚝 끊어지면 마음이 고요 적적하여 맑은 거울과 같이 되면 산이 오면 산이 비치고 물이 오면 물이 비치니 있는 그대로가 나타나 산은 바로 산이요. 물은 바로 물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생각이 많아서 탈이다.
세상살이에 대한 생각을 다잊어 버려야 한다. 잊어버리는 공부가 큰 공부이다. 생각을 완전히 없애면 마음까지도 공과 같아서 맑은 거울과 같이 되니 거기에는 모근 것이 있는 그대로 비친다. 그러니 산은 그대로 산이요. 물은 그대로 물이다. 또 집이며 길이며 바위도 다 그대로 실상이 아님이 없다.
이 우주를 상주법계라고 한다. 항상 머물러 있는 법의 세계라고 법화정에 이르시길 시법주 법위세간상 상주라 이 법이 법의 자리에 항상 머물러서 세간상 이대로가 항상 없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세상 현상이란 시시각각으로 생겼다 없어졌다 하는 것이지만 그것은 겉보기에 그렇고 실제 내용은 항상 있어 멸하지 않는다는 것이 법화정의 제법실상론이다.
모양만 변하는 것이지 본질적으로 또 전체적으로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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