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종자의 씨눈 틔우기(개갑.開匣)를 자동화 할 수 있는 인삼씨앗종합처리장이 문을 열었다. 전국 지자체 중 최초다.
금산군은 남일면 마장리 현장에서 박동철 군수를 비롯한 김왕수 의장, 인삼연구회원,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삼씨앗종합처리장 준공식을 가졌다.
FTA대응 우량인삼 종자보급(3농 혁신)을 위해 마련된 이번 사업은 인삼 우량종자 관리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생산의 안정화는 물론 인삼종자 유통 선진화로 인삼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총 2억35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개갑장, 검사실, 탈피장, 건조장, 저온저장고 등 시설을 갖췄다. 위치는 남일면 삼태1길 65이다.
인삼종자의 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갑 처리(종자의 씨눈을 성장시키면서 두텁고 단단한 씨껍질을 벌어지게 하는 것)를 해야 한다.
인삼열매는 성숙해도 종자 안의 씨눈은 성숙하지 않기 때문에 씨눈이 성숙할 수 있도록 인위적인 처리를 해야 하는 것이다. 개갑을 하지 않으면 18개월~24개월이 지나서야 발아한다.
그동안의 개갑처리는 모래와 인삼씨앗을 일정비율로 섞은 뒤 사람이 일일이 수분을 공급하는 수동형 방식으로 노동력과 시간을 들여야 했다.
하지만 인삼씨앗종합처리장의 자동화 개갑시설을 이용하면 수분조절의 적정화를 통해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작업의 규모화도 가능하다.
박동철 군수는 “인삼씨앗종합처리장의 준공은 70% 정도에 머물던 인삼종자의 개갑율을 90%이상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체계적인 종자관리 시스템을 통해 원료삼의 안정적인 생산 등 인삼산업 발전의 선도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