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안 ‘KTX 서대전역 경유’를 촉구하는 범시민적 결의대회가 곳곳에서 이어지는 동안 얼굴도 보이지도 않고, 자당 소속 당대표 후보들이 대놓고 ‘경유’를 반대해도 입도 뻥긋 못하더니, 이제 와서 ‘충청 KTX’를 광주까지 연장해달라는 철면피 국회의원들의 성명서에 덩달아 숟가락을 올리다니, 이런 후안무치도 없다.
불과 얼마 전 ‘KTX 서대전역 경유는 단 한 편도 안 된다’며 장관실로 몰려가 으름장을 놓고, 그 주장이 관철되자, 다시 ‘광주까지 연장하라’고 하루아침에 말을 바꾸는 일부 호남 국회의원들은 그렇다고 치자. 어찌 충청도 국회의원들이 이들의 꼬임에 빠져 부화뇌동하는가 말이다. 배알이 뒤집히지도 않는가. 이러니 충청도 사람을 우습게 보는 게 아닌가.
본 논평은 ‘KTX가 서대전역을 서지 않으면 최대의 피해자는 충청권이 아니라 호남권’이라고 누차 지적을 했다. 일부 호남권 의원들이 뒤늦게나마 이를 깨닫고 ‘광주역까지 KTX를 연장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밉기는 하지만 ‘국토균형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그나마 봐줄만 하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지역 3명의 국회의원들이 내년 총선에 악영향을 받을 것이 두려워, 어떻게 해서 면피라도 할 요량으로 이름 석 자를 올렸다면 대단히 큰 실수다. 정치적 꼼수의 유혹에 빠져 153만 대전인을 전국적으로 망신시킨 파렴치한 행위에 대해 백배 사죄를 해야 한다. 그럴 용기나 의향이 없다면 차라리 지역구를 호남으로 옮기길 권한다.
2015. 2. 16
새 누 리 당 대 전 광 역 시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