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가 구제역 방역차단에 혼신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설 연휴기간 충청북도 구제역 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 19일 충주 주덕읍 양돈농가와 괴산 청천면의 양돈농가가 구제역 확진을 받은데 이어 21일 에는 충주시 주덕읍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되어 정밀검사 결과 22일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됐다.
이번에 발생된 농가는 19일 주덕에서 확진 된 구제역 발생농가와 3km 떨어진 양돈농가로 충북도 방역대책본부는 21일 예방 차원에서 농장의 돼지 350마리를 살 처분 했다.
이로써 충북 도내에서는 지난해 12월 3일 구제역 첫 발병이후 9개 시‧군에서 34건의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전국적으로는 23개 시‧군 104건의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2월22에는 충남 홍성, 강원 춘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다.
한편, 충북도 AI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육용오리 1만 여 마리를 키우는 음성군 맹동면 농장에서 45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분변을 채취해 1차 검사한 결과 H5 항원이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를 판단하는 정밀검사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음성반응이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도는 판단하고 있으며, AI로 확정될 경우 충북도 내에서는 올해 처음 발생하는 사례가 된다.
제천시는 설 연휴기간에도 이근규 제천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이 방역현장을 찾아 방역초소 근무자 격려와 2월22일 이시종 충청북도지사가 제천을 방문해 구제역 상황을 살폈으며, 각 양돈동가에서도 외지에 있는 친인척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또, 구제역 방역차단을 위해 설 연휴기간에도 남제천 IC에 방역차량을 배치해 귀성객을 비롯한 관내 유입차량에 대한 소독을 실시했으며 거점소독소 2곳과 방역초소 4곳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으며 축산농가용 소독약품 6종을 추가로 구입하여 공급에 나서는 등 구제역 차단에 전 행정력을 투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