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서 날 자들이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이사야서 58장 12절)
내가 신학교 학생시절부터 마음에 담고 있었던 성경말씀이 위에 적은 이사야서 58장 12절의 말씀이다. 시작하는 말로 "네게서 날 자들이"란 말은 넓게는 한국교회를 가리키는 말이고 좁게는 나 자신에게 일러 주는 말씀으로 내가 펼쳐 온 두레운동에 대한 말이다. 한국교회가 길러내는 그리스도의 일꾼들이 이 나라와 교회, 백성과 역사의 허물어진 기초를 다시 쌓게 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이다.
이 말씀에 따르면 우리의 현실이 황폐하여 있음을 전제로 한다. 정치가 황폐하여 있고 교육이 황폐하여 있고 민심이 황폐하여 있다. 이렇게 황폐하여 있는 상태를 새롭게 하여 활력이 넘치고 꿈과 비전이 넘치게 하는 사명을 한국교회에, 그리고 그리스도의 일꾼들에게 맡기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리고 한국교회와 교회가 길러낸 그리스도의 일꾼들이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게 하시겠다"는 말씀이다.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영어성경에서는 "The foundation of many generation"이라 한다. One generation, 한 세대를 서양사학에서는 30년을 일컫고, 동양사학에서는 25년을 일컫는다. 그리고 성경에서는 40년이 한 세대이다. 어느 기준으로 하던지 수많은 세대를 거쳐 오면서 허물어진 역사의 기초와 민심의 기초, 정치와 경제의 기초를 한국교회가 길러내는 일꾼들이 다시 쌓게 하겠다는 하나님의 선언이다.
이 얼마나 감격스럽고 자랑스러운 사명인가. 교회가 하는 일이 교회 울타리를 벗어나서 역사와 시대, 국가와 백성들의 기초를 쌓는 일이란 사실이 얼마나 가슴 벅찬 사명인가! 하나님께서는 한국교회의 일꾼인 우리들에게 이런 사명을 맡기셨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는 교회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교회 안에 갇혀 소인배들의 놀음을 하고 있지 않는가. 그러기에 한국교회의 일꾼인 우리들이 먼저 하여야 할 일은 지금의 이런 자세를 회개하는 일에서 부터 다시 시작하여야 한다.
그래서 지금은 어떤 때인가? 지금은 무엇을 하여야 할 때인가?
회개하고 뜻을 모으고 힘을 모아 나라와 교회, 백성들과 세계의 기초를 다시 쌓는 일에 헌신하여야 할 때이다.
기초를 쌓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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