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자라나면서 빛과 온도 등의 외부 환경의 자극을 받아 특정 방향으로 굽어지는 것을 Tropism<屈性>이라고 한다.
작가의 심성과 관찰력 그리고 그 개인만이 가진 경험의 지속적 자극은 한 장의 사진을 통해 빛의 Tropism을 구현한다. 단순한 흑백의 사진에서도 그 굴곡은 선명하게 드러난다.
대전시민대학 흑백사진 심화반 1기 학습자들이 3월 7일(토)부터 12일(목) 까지 대전시민대학 단재관 갤러리에서 수료 전시회 <Tropism展> 을 연다.
이번 전시회를 여는 학습자들은 조임환 교수의 지도로 지난 6개월 간 대전시민대학 전문가 과정을 통해 필름카메라를 이용한 흑백사진의 촬영과 필름의 현상, 인화 등의 흑백사진 전문 기술을 익힌 9명의 사진가(김영순, 김영삼,김원명,박건태,윤정중,성근해,이명숙,정미희,최재황)들이다.
40여년 흑백사진 작가로의 외길을 걸어온 조임환 교수의 호는‘일목(一木)'이다. 그가 사진작가로서 일궈 온 작품세계가 한 그루의 소나무의 굴곡을 이루고 그 굴곡은 제자들을 통해‘Tropism’이 된다.
대전시민대학 흑백사진반이라는 6개월 간 낯설고 서툰 작업의 연속, 그리고 그 고민과 기대 속에서 만들어진 학습자들의 작품은 그들의 예술과 성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자극이 될 것이다.
한편, 조임환 교수는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과 제29회 대한민국사진 대전 운영위원장, 2005 한국흑백사진페스티벌 대회장, 대한민국사진대전·대전광역시사진대전·충청남도미술대전·무등미술대전·백제사진대전 초대작가, 대전보건대학·국립충주대·목원대 외래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전시민대학에 흑백사진 전문가반을 지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