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파지
<시>파지
  • 임헌선 기자
  • 승인 2015.03.13 0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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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시인, 문학가

   <시>파지

 

보고만 간다

밟고만 간다

어디로 가려고

제 살점 도려내고 이탈했을까

만다라 이끼가 발길을 막는다.

붉은 신호등 밟고 지나간다

싱싱 활어회 차 속에서

살찐 바다 멀미소리가 역겹다

신기루에 눈먼 사이

설익은 중생의 실수인가

보리수에 긴 한숨 걸쳐있다

둘려대며 또 서둘러 떠난다

발을 헛디뎌

8차선대로에 떨어져

노란 인생 한 줌 주워 물어본다.

 

 

 

- 박정선 시인, 문학가

 

- 충남 금산 출생.

 

- 공주교육대학교/한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 2010년 『호서문학』등단.

 

- 현재 대전중원초등학교 수석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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