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교회다운 교회를 이루어 감에는 갖추어야 할 요소들이 있다. 신학에서는 Kerigma, Koinonia, Diakonia (말씀, 사귐, 섬김) 3가지를 기본 요소로 손꼽는다. 지난 글에서 말씀과 사귐을 언급하였기에 오늘은 섬김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갈라디아서 5장에서 살아 있는 참 신앙에 대하여 다음같이 일러 준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할례나 무할례나 효력이 없으되 사랑으로써 섬기는 믿음뿐이니라"(갈라디아서 5장 6절)

믿음에는 차원이 있다. 산 믿음이 있고 죽은 믿음이 있다. 효력이 있는 믿음이 있고 효력이 없는 믿음이 있다. 힘이 있는 믿음이 있고 힘을 잃은 믿음이 있다. 살아 있고 힘이 있는 믿음은 어떤 믿음인가?

사랑으로 섬기는 믿음이다. "섬김"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 자체였고 크리스천들의 삶의 실체이다. 마가복음 10장에서 예수께서 이르셨다.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가복음 10장 45절)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섬기려 오셨노라 하셨다. 그러기에 섬김은 크리스천들의 삶의 핵심이요 교회의 본질이다. 교회가 지상에 존재하는 것은 섬김으로써 존재하고 선교함으로써 존재한다.

그런데 흔히 신도들이 생각하기를 섬긴다 하면 교회 안에서 섬기는 것을 생각한다. 목사를 섬기고, 예배당 건물을 섬기고, 교회 안의 부서에서 섬기는 것을 섬김의 삶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성경적인 의미에서 섬김은 교회에서 받은 은혜와 능력으로 교회 밖 세상을 섬김을 일컫는다. 세상에서 크리스천으로 살면서 교사로, 정치가로, 농사꾼으로, 기업인으로 자신이 처한 삶의 현장에서 섬기는 삶을 일컫는다.

그러기에 교회는 그 교회에 소속된 신도들에게 세상에서 섬기는 삶을 살도록 깨우쳐 주고 격려하여 주고 이끌어 주어야 한다. 그렇게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임영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