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으로 떠넘기며 ‘우린 몰라라’ 할 일이 아니다
중앙당으로 떠넘기며 ‘우린 몰라라’ 할 일이 아니다
  • 임헌선 기자
  • 승인 2015.03.15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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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새누리당 대전광역시당
▲ 대전시당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이하 대전시당)이 삼일절 대낮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은 자당 소속 중구의원에 대한 징계를 미루고 있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또한 어찌된 일인지, 관련 시민단체의 그 흔한 성명하나 보이지 않는다. 우리 대전지역 사회가 언제부터 선출직 공직자들의 사회적 물의에 대해 이토록 관대했는지 의아스럽기까지 하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3월 1일이었고 다음날 지역 언론은 일제히 이를 보도했다. 곧 이어 대전시당 박범계 위원장은 엄정대처를 약속했고, 징계를 위한 윤리심판원이 구성됐다는 보도가 따랐다. 본 논평이 자제한 것도 대전시당의 즉각적인 대응과 당사자의 인간적인 고뇌를 고려해, 그 결과를 지켜보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10여일이 지나도록 ‘깜깜’ 말이 없다. 애초부터 징계할 마음이 없었거나, 시간이 지나다보니 마음이 변해 어물쩍 넘어 가려는 의도로 보인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가’. 그로인한 역풍을 어찌 감당하려는 것인가.

 

13일 자 보도에 의하면 대전시당은 황당하고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다. 이제 와서 ‘징계 소관이 중앙당에 있어 이관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대전시당이 이번 사태를 대수롭지 않게 보고 있다는 반증이다.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 행태의 속성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그러나 선출직 공직자가 가장 경건해야할 삼일절에, 그것도 대낮에 만취상태에서 음주사고를 낸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정치적 중죄다. 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당연히 해당 구의원을 공천한 대전시당에 있다. 중앙당으로 떠넘기며 ‘우린 몰라라’ 할 일이 아니다.

 

왜, ‘3․1절 낮시간에 술에 취해 모텔에서 나왔는지’ 부터 ‘이와 유사한 전력은 없었는지’ 등에 대해 조속히 진상을 규명하고 대전시민께 해명해야 한다. 그게 책임 있는 공당과 공인의 도리다. 대전시당의 추후 조치를 대전시민들과 함께 지켜볼 것이다.

 

2015. 3. 15

새 누 리 당 대 전 광 역 시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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