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101)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101)
  • 임영수 기자
  • 승인 2015.03.1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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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의 외교, 김구의 문화, 박정희의 경제를 합할 수 있다면

한·일관계, 중·일관계가 몹시 껄끄러운 중에서도 한·중·일 FTA를 맺는다는 소식도 들린다. 우리나라는 역사 이래 처음으로 강력한 중국과 일본을 곁에 둔 시대를 맞고 있다. 이런 시대에 한국이 생존과 번영, 통일과 선진화에의 길을 어떻게 찾아나가야 할까? 겨레의 흥망과 사활을 결정하는 심각한 질문일 수밖에 없다.

해방 이후 70년의 세월 동안 우리는 북한과의 체제경쟁에서 완전히 승리하였다. 영국의 경제학자 조앤 로빈슨이 60대에 지적한 바대로 60년대 말까지는 분명히 북한이 남한보다 더 잘 살았다. 그러나 70년대 들면서 북한 김일성이 민족자주경제를 선택하고, 남한 박정희가 해외개방경제를 선택하면서 판세는 역전되었다. 이제는 북한이 남한을 따라오기는 불가능한 형편에까지 이르렀다.

멀지 않은 때에 통일한국을 이루고 중국, 일본에 버금가는 국력을 쌓으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나라의 장래를 염려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물어야 할 질문이다. 우리 앞에 놓인 온갖 불리한 조건들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용기를 내어 도전할 수 있는 사례가 16세기, 17세기 네덜란드의 경우에서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네덜란드는 작은 나라였다. 작은 나라인데다 자원이 없는 나라였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지혜를 모아 당시에 세계 경영의 중심에 서서 도약에 성공하였다. 부강하고 활기에 찬 국가를 이룰 수 있었다. 16세기, 17세기에 네덜란드는 사상, 종교, 언론, 경제활동에 완벽한 자유를 보장하였다. 그러자 당대 유럽의 창의력 있는 인재들과 자본 있는 사람들이 네덜란드로 모여 들었다. 국가발전의 틀을 자유와 개방으로 바꾸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가 16, 17세기의 네덜란드처럼 되려면 창의와 활력, 자유와 도전정신이 넘치는 나라로 탈바꿈하면 된다. 이 나라를 이끄는 지도력이 이승만의 외교역량과 김구의 문화강국, 박정희의 경제정책을 하나로 합하면 된다. 새로운 한·중·일 시대는 우리들에게 위기이면서 동시에 기회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지도력과 상상력, 개척정신과 비전을 갖춘다면 우리에게 길은 열릴 것이다.

그 길이 이승만의 외교, 김구의 문화, 박정희의 경제를 합할 수 있는 지도력과 국민정신이 뒷받침 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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