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목의 고장’ 옥천군 이원면 들판에서는 우수한 나무와 과일 생산을 위한 묘목 접붙이기가 한창이다.
접붙이기는 두 개의 식물을 인위적으로 만든 절단면을 따라 이어서 하나의 개체로 만드는 재배기술이다.
식물의 뿌리를 남겨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기본나무를 ‘대목(臺木)’, 실제 과일 등을 얻기 위한 나무는 ‘접수(接穗)’라고 한다.
1년생 대목(사과나무, 개복숭아나무)에 접수(사과나무, 복숭아나무 등)를 비닐로 묶어 접붙이기를 한 후 1년 뒤 묘목으로 생산해 판매하게 된다.
대목으로 주로 쓰이는 개복숭아나무는 병해충에 강하며 다른 개체들과 친화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복숭아 대목에는 복숭아·자두·살구·매실·앵두나무 등이 접수로 쓰인다.
12월께 대목으로 쓸 씨(종자)를 물에 불려서 1~2월 땅속에 묻어두고 3월께 파종한 뒤 이듬해 5월말경까지 접붙이기를 실시한다.
이날 이원면 건진리 들판에서 사과묘목 접붙이기를 하고 있는 윤태복(62)씨는 “본격적인 식목철에 앞서 대목(臺木)자르기, 접수(接穗)에 촛농 입히기 등 작업을 한 후 우량 과수 생산을 위해 밭에서 접붙이기를 실시한다”라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는 전문적으로 묘목을 생산하는 134여 농가가 180㏊에서 전국 묘목 유통량의 유실수 80%(조경수 40%)에 달하는 연간 1천21만그루 묘목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군은 3월27일 ~ 4월5일 제16회 옥천묘목축제를 옥천이원묘목유통센터(이원면 건진리) 일원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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