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꽃사모회, 생활원예동산 꾸며 인기몰이
낙지를 꺼꾸로 세운 듯 한 뻐꾹나리, 가을을 수놓는 구절초, 소나무 분재를 비롯한 베란다형 추억의 초가집과 함께하는 생활원예동산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금산군꽃사모(회장 변동수. 꽃과나무를 사랑하는 모임)회원들이 지난 봄부터 땀과 정성으로 가꾸어온 소나무 분재와 야생화 작품 300여점을 인삼관 1층 로비에서 전시회를 마련했다.
27명의 회원들은 야생화 전시를 위해 지난 여름 무더위도 아랑곳 하지않고 분재와 야생화 손질에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아파트 베란다 조성용 생활원예동산은 금산지역 초가집을 주제로 장독대, 고무신, 절구 등 옛 도구들을 미니어처로 직접 제작 연출했다.
농촌에서 아기가 태어나면 부정을 막기 위해 왼쪽 새끼를 꼬아 아들을 낳았으면 빨간고추와 검정숯을 걸고, 딸을 낳으면 솔잎을 걸었던 금줄 풍습을 재현했다.
기본적인 틀은 향수가 어려있는 금산, 내가 살았던 초가집 등을 배경으로 삼아 초가지붕과 싸리울타리, 장독대, 농촌의 가을풍경 등 옛 방식을 그대로 옮겨 서정적인 분위기를 살려냈으며 인삼약초의 고장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표출했다.
회원들은 농업기술센터 황경록 팀장의 기술지도로 흙과 돌을 나르고 정성을 쏟은 덕분에 금산에서만 볼 수 있는 가장 금산의 추억이 있는 생활원예동산을 탄생시켰다.
하루 관람객은 평균 2000여명. 기성세대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선사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우리 꽃의 소중함을 체득하는 산교육의 장으로서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중이다. 전시회는 29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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