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고장’인 충북 영동군의 주민들이 국악기 연주 삼매경에 빠졌다.
19일 영동군에 따르면 이달 들어 마련 중인 무료 국악기 강습에 영동군민 807명이 수강 신청해 연주법을 배우고 있다.
이들은 유치원에 다니는 꼬마부터 군인, 지역 초·중·고등학교 선생, 공무원, 60~7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갖고 있다.
올해 국악기 강습에 육군종합행정학교 등 17개 기관·단체와 8개 초·중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 이달부터 11월말까지 매주 화~금요일 오후 7∼9시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 등지에서 실시되는 강습에는 군립 난계국악단원 등이 강사로 나서 대금, 피리, 해금, 가야금, 민요, 사물놀이 등을 가르친다.
난계국악기제작촌 악기 공방에서 일부 국악기를 대여받아 강습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금을 배우는 이장호(56·남·국악사업소 근무)씨는“국악의 고장에 사는 주민답게 국악기 1∼2종을 쉽게 다룰 때까지 강습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분인 난계(蘭溪) 박연(朴堧)의 고향인 영동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군립 국악단을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로 구성된‘감골소리국악단’을 비롯해 6개 초등·중학교에 국악관현악단이 활동하는 국악의 고장이다.
한편 군은 국악 대중화를 위해 2010년부터 주민에게 국악기 연주법을 무료로 가르쳐 오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2천316명의 주민들이 수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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