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함께 모여 노래를 통해 감동과 희망을 선사하고 있는 천안소재 ‘단풍나무합창단’이 장애인들의 재활의지를 도모하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단풍나무합창단(지휘자 정인기)은 천안시하모니주간보호센터에서 사회공헌으로 장소를 제공하고, 대구, 광주, 보령 등 전국 각지에 거주하는 장애청년들과 천안 지역시민 39명이 함께하고, 노래하는 ‘지역사회 통합 합창단’이다.
장애단원들은 대부분 지적·자폐성 발달장애인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장애특성상 인지, 의사소통,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이 부족하여 다른 장애유형보다 일상생활, 교육, 경제활동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단풍나무합창단은 매주 목요일 장애단원과 비장애단원이 함께 모여 합창연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비장애인 지역시민단원이 장애특성으로 인해 집중력이나 학습능력이 다소 부족한 장애단원들의 옆자리에 앉아 몸을 앞 뒤로 흔들거나 갑자기 큰소리를 내는 등 문제행동을 보일 때마다 손을 잡아주거나 귀 가까이 노래를 불러주며 함께 어려운 가곡, 성가곡 등을 차근차근 배워나가고 있다.
지난 2014년 11월에는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단풍나무합창단 가을연주회’를 개최함으로써 발달장애인도 예술합창을 소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역사회에 알렸으며,
이 외에도 충남지역 내 유치원, 초등학교를 순회하며 ‘장애인 형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를 진행, 타 장애영역에 비해 자기표현에 어려움이 있는 발달장애당사자가 장애인식 개선활동에 연주자로 직접 참여하는 기회가 되었다.
합창단의 활발한 연주회활동은 장애인의 사회적 지위향상과 인식변화는 물론, 사회참여와 장애인 문화복지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단풍나무합창단은 전문직업연주자 발굴과 양성을 목적으로 재능있는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장애예술가 양성 프로그램’을 신규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6월 22일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제1회 단풍나무합창단 정기연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