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지구이북도민연합회(회장 한장훈)는 5일 오전 11시 청주시 솔밭공원 통일염원탑에서 「망향제」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한식을 앞두고 고향땅에 두고 온 부모 형제들의 안녕과 무사함을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
이날 망향제는 참석 주요인사의 제례에 이어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한장훈 이북5도연합회장의 망향사에서 "광복후 70년은 이곳 저곳으로 떠돌던 우리들에게는 시련과 고통의 시간이 였다."며,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한 부모님을 떠나보내야 했던 아픔과 한 부모 밑에서 함께 자라 동고동락했던 형제자매들은 피와땀을 흘리며 일을 통해 아픔을 잊으려 했다."고 말했다.
또한, "잠시 헤어지면 만날 수 있겠지 했던 부모형제들을 70년동안 헤어져 살아야 하는 것을 그 누가 공감할 수 있겠냐"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 망향제는 우리의 분단 70년을 회상하고 다가올 통일을 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진행된 점이 예전과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처럼 조국과 고국 모국이 다르다고 보는 우리는 소수로 살아야 했고 남들보다 많은 눈물을 흘렸야 했다."며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우리는 뿌리가 없던 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키워서 열매를 맺었다."며, "질곡의 땅을 벗어나서 이자리에 함께한 이북주민들과 이탈주민들을 같은 형제로 생각한다."며, "고난의 세월을 참고 견뎌온 우리는 힘겨운 세상을 인내과 끈기로 고난을 극복했고, 이제는 뜨거운 가슴으로 고향을 잃은 우리와 이곳에서 나고 자란 형제들과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어려움이 있었다고 반목과 갈등으로 이어가서는 결코 안될 것이며, 이런 생활은 결코 행복한 생활이 될수 없다."며, "현재에서 미래로 가는 길목은 상생과 화합이 이뤄져야 하며, 서로의 삶의 경계가 무너질 때 대한민국은 행복하고 통일된 대한민국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조극 통일을 위해 반목보다는 화합을 갈등보다는 사랑을 통해 대한민국을 더욱 부강하고 평화로운 나라로 만들어 통일된 조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했다.
"분단 1세대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이유로 통일은 지체되어서는 안되며, 분단 1세대가 살아있을 때 흩어진 가족이라도 만날 수 있도록 남과북이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조국이 통일되는 분명한 꿈을 가지고 있고, 흩어진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의 간절한 바램은 희망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했다.
한상길 민주평통 충청북도 부회장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만이 남과 북으로 갈라져 아픔을 함께 하고 있다."며, "이 분단된 조국이 빨리 무너지기를 기대하며 북에 두고온 부모님과 형제자매 그리고 모든 분들의 마음을 담아 경건하게 추모제를 갖게 되어 생애 행복한 날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우리는 철조망으로 오갈 수 없는 찢어지는 가슴에 통일의 마음의 씨앗을 심어 백두산 영상봉에 꽃을 피울 수 있는 꿈을 빨리 이뤘으면 좋겠다."며, "서독과 동독이 통일되기 2달 전 국민들의 설문조사에서 독일 국민들은 30년이 되어도 통일이 올까요?라는 답이 50%를 넘었다"며, "하지만 2달 만에 통일이 되었다."고 독일의 통일의 예를 들며 "우리가 통일의 꿈을 갖고 산다면 빠른 시일안에 통일이 오리라 생각한다."고 희망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날 망향제에는 윤원섭 고문, 안석호 고문, 유인철 함남회장, 이명팔 평북회장, 김관국 평남회장, 우원기 황해회장, 박수봉 함북회장, 한상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부의장, 김세희 충주시연합회장, 송수일 제천시연합회장, 진영근 음성군연합회장, 조태헌 진천군연합회장, 박경배 보은군연합회장, 김종선 영동군연합회장, 김상전 단양군연합회장 등과 이북도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충북지구이북도민연합회는 1968년 설립, 도내 49,856명의 회원이 있으며, 정부통일시책 자문과 통일 교육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