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업은 중국과의 FTA 타결 등 새로운 세계 경제 질서의 재편과 기상재해로 인한 국제 곡물가격 등의 상승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김태중)은 식량주권 확보를 위해 기능성․고품질의 신품종을 육성하는 한편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새로운 소득작목 개발과 현장 중심의 실용화 기술을 개발하는 등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차별화되고 경쟁력이 있는 벼를 개발하기 위하여 1998년부터 고기능성 유색미 품종 육성을 시작하여 노력한 끝에 2010년에는 대한민국 최고 수량의 검정찰벼인 ‘청풍흑찰’과 2014년에는 구수한 누룽지 향이 나는 ‘청풍흑향찰’을 육성했다.
‘청풍흑찰’은 많은 수량과 내도복성 등 각종 재해에 강하여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1,700ha 정도 보급됐다.
현미 수량은 580kg/10a로 기존 검정찰벼에 비하여 10~53% 증수됐고, 기능성 성분인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혈당강하능 등이 교배모본인 ‘흑선찰’보다 10~38% 많아 참살이 시대에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청풍흑향찰’은 식미가 좋고, 구수한 누룽지 향이 일품으로 한번 맛본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농업인들의 종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잡곡도 품종육성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수량이 많고, 종양의 확산을 막는 기능성물질인 아이소플라본 함량이 높은 녹색자엽 검정콩인 ‘대청콩’이 품종 등록을 앞두고 있다.
조에서는 다수성이며 천립중이 무거운‘충북14호’, 기장은 다수성이며 찰성인‘충북22호’, 그리고 수수에서는 다수성이며 천립중이 무거운 ‘충북34호’를 선발하는 등 명품 잡곡생산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중국산 약용작물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약용작물인 백수오와 하수오의 소득화에 성공했다. 1995년 무렵부터 연구를 시작하여 2010년까지 중국 이엽우피소와 구분하는 토대를 마련했고, 2011년부터 소득화 작목으로 본격 정착시키기 시작했다.
백수오를 지역특산화 약용작물로 선점하기 위해 매년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과 전문교재를 발간하여 보급하기도 했다. 백수오 우량종자 150kg(100ha 분량)을 제천 등 약초 주산단지에 보급했고, 우량 종자생산 거점 농가를 육성하여 급증하는 종자 수요에 대처하여 새로운 소득 작물로 정착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충북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홍의연 과장은 “앞으로도 계속하여 농업인은 물론 소비자가 선호하는 새로운 품종의 육성과 신소득 작목을 발굴 보급하겠다”면서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는 FTA 등 시장개방에 적극 대응하여 우리농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