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예총을 비롯한 지역예술단체들과 지역 상가들이 상생하면서 구도심 일원에서 펼쳐지는 천안판페스티벌의 확장과 지역 상권의 브랜드를 보다 발전시킬 수는 없을까?
이같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대화와 토론의 장인 ‘천안판페스티벌 발전방안 심포지엄’이 4월 22일 오후 5시 천안문화재단 4층 대강당에서 천안시와 천안예총의 공동기획으로 열렸다.
특히 천안판페스티벌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미래의 경쟁력 강화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축제분야의 전문가 및 종사자들이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문인협회를 비롯, 미술, 음악, 국악, 사진, 연극, 무용, 연예 등 천안예총 8개 예술단체와 지역상인 등 200여명이 함께 했다.
발제와 토론 순서로 이어진 심포지엄은 공주대 임재광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을 이끌었고, ‘천안판페스티벌의 스토리텔링 길찾기'에 대해 백석대 김판영 교수가 첫 번째 발제를 했으며,
'국내외 사례를 통해 살펴본 천안판페스티벌의 발전 전략'에 대해서 동아일보 이기진 본부장에 이어 ‘구도심 활성화에 기여하는 거리예술제의 역할‘에 대해 미래교육연구소 이정우 소장이 주제 발표를 이어갔다.
김판영 교수는 거리예술제의 시민참여 제고를 통해 구도심 상권의 브랜드화를 모색하고, 특히 거리예술제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공공의 예술영역 확대가 우선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문화예술 접촉을 통한 예술인의 이해, 문화예술중심의 콘텐츠 개발로 정기적 지속성유지, 문화예술과 상생하는 상권 활성화 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기진 부장은 “거리예술제 형태를 간직하고 있는 천안판페스티벌의 진정성과 순수성이 보다 정제되어 수준 높은 거리축제로 발전해 가기 위해서는 배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거리예술제로 나가기 위해 지혜를 모으면서 좀 더 고민하기를 주문했다.
이정우 소장은 “2004년 '천안예술제'로 시작해 2007년 지금의 거리예술제 형태로 한 단계 성장한 천안판페스티벌은 보다 다양한 콘텐츠 발굴과 여러 협력기관단체들과의 교류의 폭을 넓혀가는 다양한 네트워크 구성을 통해 거리예술제의 모범사례로 인정받기를 희망한다”면서,
경남 창원의 창동상가, 대구 방천시장에서 예술인들이 예술의 공적영역을 확대시킴으로 도시재생의 멋진 성공사례를 만들었다는 점을 살펴 구도심 활성화에 기여하는 천안예술제의 역할을 당부했다.
또한 토론자로 나선 문화예술 단체 대표들은 그동안 지역 상인들과의 소통과 행사진행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명동패션거리 발전을 위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대안들을 쏟아내 주목을 받았다.
음악협회 김재복 지부장은 상인들에게 문화예술인이 도움이 되는가, 라며 되묻고 이러한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피력했고, 손현주 판페스티벌 기획위원은 거리라는 한정된 공간에서의 예술축제가 갖는 어려움을 먼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성진 천안시 문화산업팀 주무관은 그동안 순수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진력해 온 천안예총이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많은 애를 쓰고 있음을 시민들이 이해의 폭을 넓혀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또 최남웅 명동상가번영회장도 상인들과 문화단체가 서로에 대해 알고 이해해 같이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수 있길 희망했고, 윤여숭 태조산청소년수련관장은 청소년들이 많이 참가해 체험의 기회를 만들면서 문화적 감수성을 함양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싶다면서 축제의 환경을 보다 새롭게 바꾸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판페스티벌을 주관하는 현남주 천안예총지회장은 “전문가와 관계자들의 기탄없는 토론으로 예술제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거리예술제로 자리해왔다는 자부심 속에서 지나온 의미와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예술을 소재로 하는 거리축제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반성과 정책방향 제시를 통해 더욱 발전하는 예술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