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 민선 6기 중점 사업 중 하나인 3농혁신과 농림축산식품부의 5대 정책 추진과제 중 하나인 6차 산업의 공통점 중 하나는 단순히 농산물 생산에 그치지 않고 가공과 판매, 그리고 체험을 연계함으로써 농업인의 소득 향상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3농 혁신과 6차 산업화의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꼽히는 곳이 바로 지난해 7월 6차 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당진시 순성면에 위치한 백석올미영농조합(대표 김금순)이다.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11년 백석리 부녀회원 33명의 출자로 창립돼 현재 50여 명의 조합원과 대표, 사무장, 상시근로자가 일하고 있으며, 사업 시작 후 1년 만에 연매출 2억 3천여만 원을 달성하는 등 여성 고령층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오고 있다.
특히 1차 매실생산에 이어 2차 가공품인 매실한과와 매실 엑기스 등의 상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체험관광과 연계한 3차 산업화에도 노력해 오고 있으며, 올해는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으로 발돋움해 사업을 통해 발생한 수익을 마을 노인의 공동주거시설 마련에 활용하고, 지분을 그 자녀에게 배분하는 등 지역사랑 운동도 펼쳐나가고 있다.
당진시 순성면에 백석올미영농조합이 있다면 인근 신평면에는 3대째 양조장을 운영해 오고 있는 신평양조장(대표 김동교)이 있다.
당진시 신평면사무소 소재지에 위치한 신평양조장은 1933년 창립 이후 3대에 이르기까지 80여 년 동안 막걸리를 빚어 온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 중 하나로, 최근에는 KBS 대표 주말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에도 소개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신평양조장은 당진의 대표 농산물인 해나루쌀을 주원료로 발효과정에 백련 잎을 첨가해 술을 빚는데, 대표제품인 백련 막걸리는 2008년 청와대 만찬주로 사용된 바 있고, 약주인 백련 맑은술도 지난해 삼성그룹 회장단 신년 만찬주로 사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백석올미영농조합처럼 신평양조장도 올해 양조문화원인 ‘백련원’을 오픈해 막걸리 빚기 체험과 전통주 강의도 진행하는 등 끊임없는 변화와 경영혁신을 통해 막걸리 저변확대에 힘쓰고 있다.
시 관계자는 “FTA를 위시한 세계화 물결 속에 우리 농업이 위기에 처한 것은 분명 사실이지만, 농업인을 중심으로 끊임없는 연구와 변화를 통한 능동적 경영혁신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면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