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서북구보건소는 최근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에 걸린 한국인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됨에 따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보건소에 따르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2∼14일 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되면 38℃ 이상의 발열, 기침과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며 폐감염이나 급속한 신장기능 이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사스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사스보다 치사율은 높고 전염성은 낮은 것이 특징이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최근까지 23개 국가에서 114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465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40.7%나 된다. 이 질병에 대한 예방백신이나 치료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다만 감염률은 매우 낮아 만약 환자의 가족 50명이 중동 호흡기증후군에 노출되면 2∼3명 정도 감염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서북구보건소 관계자는 “메르스는 예방용 백신과 치료제(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지 않아, 낙타 및 낙타 관련 음식과의 접촉을 피하고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호흡기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잠복기가 최장 2주 정도 되기때문에 공항 출입국 심사과정에서 100% 걸러내기 어렵다며 중동 여행 후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가까운 보건소에 바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임헌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