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소식> kt대전지사 산악회(회장 전영창)은 지난 9월8일 회원 40여명은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에 자리잡고 남한강 지류를 타고 흘러온 섬강과 삼산천이 합쳐지는 곳으로 병풍같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소나무 숲, 검푸른 강물이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소금산(343m)을 찾았다.

이 산은 천혜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송강 정철(1536~1593)의 관동별곡에 소개된 간현에 자리하고 있는 소금산은 맑은 강물과 넓은 백사장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최근 산사람들은 이산을 ‘작은 금강산’이라고 말한다. 산세가 험하지 않고 산행시간도 2시간 정도이면 충분해 주말 가족 산행지와 영화 ‘박하사탕’에서 설경구의 절규장면을 촬영한곳이다. 또한 조선 선조때 이조판서를 지낸 이희(1532∼1592)가 낙향하던 길에 주변 산세의 아름다움에 반해 잠시 머물렀다는 곳이고, 간현관광지는 야영지, 두몽폭포, 소금산 등 관광자원들이 즐비해 오랫동안 여름피서지로 원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원지로 유명하다.

소금산 등산로는 삼산천 계곡의 수려한 경관을 따라 약 3.5㎞의 등산코스로 정상부와 코스 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쉼터, C지구 야영장으로 통하는 철 계단으로 이뤄져 있다.
산행 시작은 간현유원지 주차장을 지나 2.5㎞정도 임도를 따라가면 철교와 나란히 걸쳐있는 간현대교가 나온다. 바로 이곳이 소금산의 자랑인 기암절벽이 시작되는 곳이고, 이 길을 10분가량 걷다보면 식당가 끝 오른편으로 소금산 산길 안내판이 보이며 소금산 정상으로 향하는 나무계단 등산로가 보인다. 나무계단으로 된 등산로는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잘 되어 손쉽게 올라갈 수 있었으며, 그 와중에 지나가는 소낙비를 만나 잠시 혼줄이 나고 잠시 머물러 휴식을 가진후 산행을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 더 올라가니 듣기만 했던 소금산의 명물인 철계단(404계단)이 나왔다. 90도 가까운 경사도를 보이는 철계단을 오를 때는 반드시 안전을 위해 난간을 양손으로 붙잡고 천천히 올라가야만 했다. 특히 이 철계단에서 바라보는 간현유원지의 경관은 소금산이 왜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는지에 대한 정답을 찾을 수 있었다.

철계단을 뒤로하고 등산로를 따라 걷다보면 몇 ㎞를 걸어왔는지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다. 이 표지판을 지나 10여분 정도 숲길을 따라 걸어가면 긴 통나무 계단으로 된 등산로가 나오는데 바로 이 통나무 계단 끝에는 소금산 정상을 가리키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어서 좋았다.

정상에는 등산객들을 위한 간단한 운동기구와 쉼터가 마련돼 있으며 동쪽으로는 산들이 첩첩이 펼쳐져 아름다운 경관이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강변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기암절벽지대를 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한 폭 그림과 같았다.

하산 길은 등산했던 반대코스로 내려오면 되고 50여분 정도 거리에 이르면 옛날 계단식으로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지었던 밭두렁 표지판이 나왔다. 지금은 잡목이 우거진 숲으로 변해 있지만 밭두렁 왼편으로 조금 나아가면 바위 오름터 위의 벼랑 끝에서 아름다운 간현유원지의 절경을 감상 할 수 있다.

산행 일행은 하산을 모두 안전하게 마무리하고 모두 모여 산행의 피로 함을 달래며 소금산은 “능선의 아기자기함과 기암절벽과 강물의 아름다운 조화로 많은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라며 오늘의 산행도 아주 멋진 추억으로 간직 하겠다” 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