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평생학습센터(소장 남기옥)는 운영 중인 문해교실 어르신들과 함께 생애 처음으로 초등학교 합반 수업을 진행했다.
합반 수업에는 26일 금한마을 8명, 27일 영주원마을 9명 등 총 17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했다.
이번 일일체험은 평생교육 시범학교를 운영했던 초평초등학교 김현숙 교장선생님의 지역사회 공동체에 대한 열린 마음과 초평면 행복학습센터, 문해교육사, 해당 마을과의 협력과 이해로 이뤄졌다.
이 날 어르신들은 1학년 4교시에 아이들과 짝꿍을 이뤄 자기소개 및 문장부호 익히기, 낱말 찾기 등의 한글공부를 함께 했으며 구내식당에서 아이들과 함께 점심식사도 했다.
또한, 오는 6월 2일에는 구정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진동마을 12명의 어르신들이 수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일일체험에 참여한 어르신은 “초등학교 교문을 넘어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까지 얼마나 떨렸는지 몰라. 근데 교실에 들어선 순간 올망졸망한 귀여운 증손자뻘 아이들 모습을 보니 긴장감이 사라졌다”며 “수업시간 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 8살로 돌아가 꿈에 그리던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군은 앞으로 운영 중인 초등학력인증과정을 더 활성화 시켜 어르신들이 초등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남기옥 군 평생학습센터소장은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어르신들이 학교를 다니지 못한 평생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다른 학습장에서도 인근 초등학교와 연계한 수업이 확대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