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해수욕장 - 판옥선 오가던 바다 · ·· 이젠 여객선 가득 '여름낭만' 흐르네조선 태종때 충청 우수영 들어서며 충청권 대표 바다로 성장
대천해수욕장 - 판옥선 오가던 바다 · ·· 이젠 여객선 가득 '여름낭만' 흐르네조선 태종때 충청 우수영 들어서며 충청권 대표 바다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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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0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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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머드체험·섬 여행·싱싱한 해산물 등 즐길거리 풍부
▲ 대천해수욕장 전경

<신 청풍명월의 지난소식> 바다가 꿈과 낭만을 가진 젊은이들을 부르는 시즌이 되었다.

사실 그동안 서해안의 해수욕장은 동해의 맑은 물과 비교할 때 누런 황톳물로 피서객들에게 그다지 인기가 없고, 인근 주민들이나 교통체증 등으로 동해안으로 가지 못하는 피서객들의 대체지 역할만 해오다가 근래에는 장항선 철도 이외에 서해안고속도로 등 교통의 편리성, 새로운 머드(mud) 체험, 그리고 푸른 바다를 향해 섬으로 떠나기 편리한 곳으로 소문나면서 대천해수욕장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은 서해안고속도로 대천해수욕장 나들목을 빠져나오면 지척이지만, 시외버스나 기차 등 대중교통은 보령시 여객터미널이나 장항선 대천역앞에서 15분마다 출발하는 대천항 시내버스를 갈아타면 된다. 피서철에는 고속버스가 강남고속터미널에서 대천해수욕장까지 직행하기도 한다.

대천해수욕장은 완만한 경사에 낮은 수심 그리고 폭 100m, 길이 3.5km에 이르는 넓은 백사장이 수천 년 동안 파도에 부딪혀 부셔진 조개 가루로 만들어진 독특한 모래사장인 것을 자랑하고 있다.

매년 늘어나는 피서객들로 대천어항과 인접한 구광장 왼편에 신광장을 만들어서 시민헌장탑이 있는 광장을 중심으로 오른쪽 구광장인 분수대 광장과 왼편 머드 광장이 있는 신광장 등 3구역으로 나뉘는데, 각 광장마다 특색 있이 있다.

대천해수욕장은 무엇보다도 청정 갯벌에서 채취한 진흙은 원적외선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미네랄, 게르마늄 등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여 보령시에서는 진흙을 원료로 한 머드화장품 개발에 성공한 이후, 1998년 머드 제품 홍보 마케팅 일환으로 벌인 머드축제가 크게 히트하여 국내외에서 많은 해수욕객이 찾고 있다.

외국인이 더 좋아하는 머드 축제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되었는데, 올해부터는 국비지원 없이 축제를 개최하면서 참가자들에게 일반인 5000원, 학생 4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고 한다. 올해에도 7월16일부터 24일까지 9일 동안 머드 광장에서 제13회째 머드 축제가 열린다.

대천해수욕장 구광장 옆에는 대천어항이 있어서 피서객들에게 눈요기와 함께 다양하고싱싱한 해산물을 값싸게 맛볼 수도 있다.

충청도 서해안에는 원산도, 삽시도, 호도 등 유인도 15개, 무인도 63개 등 78개의 섬이 있는데, 서해안에서 동해안과 같은 맑은 바닷물을 찾거나 꿈과 낭만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을 위해서 대천항에서 섬으로 떠나는 코스가 많이 개발되었다(대천항 ;041) 930-5000).

안면도에 이어 충청도에서 두 번째 큰 섬인 원산도는 대천항에서 배를 타고 약 30분쯤떨어진 곳에 있는데, 시간마다 관광선이 출항한다.

원산도에는 원산도와 오봉산 등 2개의 해수욕장이 있는데, 국토해양부에서 전국 222개 해수욕장 수질조사 결과 수질이 가장 우수한 13곳 중 하나로 뽑히기도 했을 뿐 아니라 젊은이들이 가보고 싶은 섬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면도에서 남쪽으로 약6km쯤 떨어진 삽시도(揷矢島)는 충청도에서 안면도, 원산도 다음으로 큰 섬인데,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화살을 꽂아놓은 활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천항에서 삽시도까지는 약40분쯤 걸리는데, 하루 3회(07:30, 13:00, 16:00) 배가 운행하지만, 주말과 휴일에는 4회 운항한다(10:40). 면적은 3.78k㎡, 해안선 길이는 11km에 불과해서 한나절이면 구석구석을 다 들여다볼 수 있는 작은 섬이지만, 깨끗한 바닷물과 완만하게 경사진 모래사장으로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게 특히 인기 있다.

선사시대의 패총과 천연기념물 제136호인 동백나무 숲으로 잘 알려진 외연도까지는 배로 1시간가량 걸리는데, 하루에 2회(08:10, 15:00) 출항한다.

대천항에서 태안반도 끄트머리인 안면도까지 직항하는 여객선은 하루 32회 왕복하고 있는데, 현재 안면도 영목항에서 원산도를 경유하여 대천항을 잇는 14㎞의 연육교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육교 공사는 총14㎞ 다리를 2개 공구로 나눠서 1구간 7.9㎞는 해저터널 6.9㎞와 접속도로 1.1㎞로, 2구간 6.1㎞는 해상교량 1.7㎞와 접속도로 4.3㎞로 하여 2018년까지 완공할 예정인데, 연육교가 완공되면 태안반도에서 대천을 순환하게 되어서 사사시철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

역사적으로 조선 태조 5년(1396) 어리굴젓으로 유명한 광천읍으로 들어가는 바닷길목인 오천항과 천북항 사이의 천혜의 좁은 해협에 충청도 해군본부인 수영을 설치했지만, 그 해협이 너무 좁아서 배가 드나들기 곤란하다고 해서 태종 15년 지금의 보령시 남포면으로 우수영을 옮기고, 첨절제사를 배치하면서부터 대천 바다가 중요시 되었다.

효종 3년( 이곳에 수군의 중군인 우후(虞侯)를 배치하면서 도호부로 승격시키고 수군절도사가 부사를 겸하기도 했는데, 1914년 보령군· 남포군· 오천군 등 3개 군을 합쳐서 보령군으로 하면서 군청도 보령현의 치소이던 지금의 주포면에서 대천읍으로 옮겼다. 그 대천읍이 1986년 1월 보령시로 승격하면서 보령군에서 벗어났다가 1995년 통합시가 되면서 이제 충청도 서해안의 대표도시로 성장한 것이다.

그런데, 조선 세종 때 펴낸 신증동국여지승람 보령현 편에 ‘현의 남쪽 24리쯤에 큰 하천(大川)이 있는데, 백월산(성주산)에서 흘러오는 바닷물과 합쳐지는 그 하천 하류에는 예부터 꽃게가 많다’고 하여 해소포(蟹所浦)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처럼 대천해수욕장은 게가 많이 사는 바닷가라는 의미의 해소포였으니, 해수욕장 부근의 어항에서 다양한 해물들을 맛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대천해수욕장이 너무 많은 해수욕객과 어항, 유흥업소며 숙박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다면, 남쪽으로 10㎞쯤 떨어진 무창포 해수욕장를 찾아가도 좋다.

무창포해수욕장은 바닷물이 갈라지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무창포해수욕장 나들목으로 곧장 나갈 수 있다.

해수욕장에서 1.5㎞쯤 떨어진 섬 석대도 까지 드러나는 구릉선을 ‘신비의 바닷길’ 혹은 ‘모세의 기적’이라고 하는데, 모세의 기적은 매월 보름과 그믐사리 등 한 달에 두 번 볼 수 있다. 1년 중 백중(음력 7월 보름날)이 가장 큰 간조여서 더 큰 기적(?)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또, 대천해수욕장에서 무창포 해수욕장으로 가는 해안도로의 중간에 있는 남포방조제도 들려볼만 하다. 본래는 섬이었다가 방조제공사로 육지가 된 죽도는 방조제에서 섬으로 들어가는 길 양편에 사시사철 싱싱한 해물을 파는 포장마차가 즐비하다.

섬 끄트머리에는 용두해수욕장과 보령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동백관도 있다. <법무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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