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천고혼이여, 편히 잠드소서!
제423기 팔천고혼 위령제가 오는 14일 충주시 칠금동 탄금대 팔천고혼위령탑에서 열린다.
위령제는 조선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 때 왜군을 맞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옥쇄작전(玉碎作戰)을 감행한 충장공 신립장군과 김여물 부장을 비롯한 8,000여명의 군사들에 대한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충주시의 후원으로 충주문화원(원장 손창일)이 주관해 거행하는 ‘팔천고혼 위령제’는 탄금대 팔천고혼위령탑에서 오전 10시 지역 내 각 기관ㆍ단체장, 평산 신씨 및 순천 김씨 후손,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팔천고혼위령탑은 충주시가 지난 2003년 3억7천500여만원을 들여 높이 15m, 기단부 지름 18m 규모로 건립했다.
탑신 상단부의 혼불은 산화한 영령들을 추모하는 모습으로 만들어졌고, 하단의 신립장군과 4인의 군상은 최후를 맞으면서도 굴하지 않은 호국충절을 상징하고 있다.
이날 위령제는 국민의례에 이어 조길형 충주시장의 헌작, 헌화 및 분향과 추모사, 윤범로 시의회의장의 추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충주문화원 관계자는 “조총과 같은 앞선 무기와 조련된 군사력 앞에 배수진을 치며 위국과 충절의 단심만으로 대항해 조선군의 용맹을 떨쳤던 8,000여명의 의군들의 뜻을 받들고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매년 음력 4월 28일 위령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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