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춘 가문은 1대 고(故)심윤섭옹과 2대 재춘, 재화씨 3대 보용, 인보, 성보, 명보씨 모두 현역 복무를 마쳐 2015년 병역명문가에 선정되었다. 특히, 심재춘 가문의 총 복무기간은 907개월로 역대 병역명문가 중 최장 복무기간의 기록을 세워 지난 5월 22일(금) 개최된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1대 고(故)심윤섭옹은 6․25전쟁중 36세에 근로동원 되어 포천지구 전투에서 전사 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전사 통보는 받았지만 아버지의 시신은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24년만에 판초위에 덮인채 가매장된 아버지의 시신을 찾을 수 있었지만 장례를 치를 돈이 없어 화장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 후 육군본부의 유해발굴 사업이 본격화 되어 심윤섭옹의 위패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었다.
2대 재춘씨는 1970년 소위로 임관되어 72년~73년까지 월남전에 참전하였으며, 1993년 중령으로 예편하였다. 야전포병장교 였던 그는 군 생활로 인한 청각장애를 갖고 있다. 동생 재화씨는 기행사관 1기로 임관하여 1999년 중령으로 예편하였다.
심재춘씨의 아들 삼형제 중 장남인 보용씨는 상병 근무중 장교로 임관하여 현재 육군 소령으로 근무중이며, 인보․성보씨는 나란히 학사장교로 임관하여 현재는 군복무를 마치고 각자의 삶을 살고 있다. 심재화씨의 아들 명보씨는 일반병사로 입대하여 육군 병장 으로 전역하였다. 재춘씨의 둘째 아들 인보씨는 “할아버지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지만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할아버지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군 생활을 했다고 한다.”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전사한 아버지... 재춘씨는 그 뒤를 이어 군인의 임무를 다하고 싶었다고 한다. 아버지의 시신조차 찾아주지 못한 조국이지만 재춘씨는 그런 조국을 위해 세 아들에게까지 군인의 자리를 대물림 하였다.
이성수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은 “대를 이어 자신을 희생하는 병역명문가 가족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병역명문가에 대한 자긍심과 긍지를 높이고 성실히 병역을 이행한 사람들이 우대받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