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대전산악회(회장 권대희)은 지난 13일 회원 40여명은 충북 단양군 단성면과 제천시 수산면에 걸쳐있는 옥순봉(해발 286m), 구담봉(해발 330m)산행을 가졌다.
이곳 구담봉은 단양팔경에 속하는 산으로 물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 무늬를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또한 충주에서 단양을 향해 가다보면 거북 한 마리가 뭍으로 올라가는 듯한 형상의 이 산이 보이고 아담한 규모의 산으로 옥순봉과 함께 충주호수의 수상관광의 묘미를 볼 수가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고 희고 푸른빛을 띤 바위들이 힘차게 솟아 마치 대나무싹과 같이 보인다는 데서 유래한 옥순봉은 원래 청풍에 속해있는 경승지였다고 한다.


이 산은 제비봉과 금수산, 멀리는 월악산이 가싸고 있어 충주호 수운 관광의 최절정지로 이미 알려지고 있지만 요사 가뭄으로 관광객들의 모습은 많이 보이진 않았다.
조선 명종 때 관기였던 두향은 그 절경에 반해 당시 단양 군수로 부임한 퇴계 이황 선생에게 옥순봉을 단양에 속하게 해달라는 청을 넣었다고 하다.


하지만, 청풍부사의 거절로 일이 성사되지 않자 이황 선생은 석벽에 단구동문(丹丘洞門) 이라는 글을 새겨 단양의 관문으로 정했다는 사연이 전해진다.
훗날 청풍부사가 그 글씨를 보고 감탄하여 단양군에 옥순봉을 내주었다는 뒷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

퇴계 이황 선생은 구담봉의 풍광을 두고 “중국의 소상팔경이 이보다 나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극찬 했다고 전해오고 있다.
또한 조선 인종 때 ‘이지번’이 이곳에 머무르며 칡넝쿨을 구담의 양안에 매고 비학(飛鶴)을 만들어 탔는데 사람들이 이를 보고 신선이라고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다.


등산코스는 약 2시간 30분 소요가 되는데 옥순봉, 구담봉 등산로 입구 → 옥순봉 → 구담봉 → 입구 되돌아오는 원점 산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