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산 광법사 염염각 스님

부처님 당시 인도에서 한 노파가 부처님께 질문을 하였다.
세존이시여 사람은 어데로부터 왔다가 어데로 가는 것입니까?
또 늙음은 어데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이며 병은 어데서 와서 어데로 가는 것이며 마지막 죽음은 어데서 오며 가는 곳은 어데 입니까?
부처님께서는 매우 깊은 법문을 묻는구나.
나는 것은 오는데가 없고 가는데도 없으며 늙고 병들고 죽는 것도 역시 오는데도 없고 가는 곳도 없는 것이다. 모든 사물이 다 마찬가지요. 비유해서 말하면 두 개의 나무가 서로 마찰해서 불이 일어나 나무를 태우고 나무가 다 타버리면 저절로 불이 꺼지는 것과 같은 것이요. 노파여이 불은 어데서 오고 어데로 간다고 생각하시오?
그건 두 나무가 서로 만나 나무가 비벼대는 인연에 불이 일어난 것이니까 그 연연만 끝나면 불도 역시 껴져 버리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노파의 말과 같소.
우주의 모든 현상은 인연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임으로 그 연연이 흩어질 때는 살아서 없어지는 것이요. 그럼으로 모든 것은 어데서 오는 것도 아니고 또 어데로 가는 곳도 없는 거이요.
연이나 태어나고 죽는 것도 각자가 지은 선악의 행동 등 인연에 따라 혹은 태어나고 혹은 없어지고(죽고) 하는 것이요.
악한 행위에는 삼악도의 생사가 따르고 착한 행위는 천상 인간의 생사가 따르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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