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은 3일 시 간부들에게 “전염병 예방치료체계를 강화시킬 수 있도록 대전의료원 건립 작업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주문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구 충남도청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공공의료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뼈저리게 느꼈고, 언론을 통해 공감대도 형성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이어 “한 달 이상 지속된 메르스 사태의 큰 고비는 넘겼지만 이 사태가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협조해주신 시민 여러분들과 고생한 의료진, 시와 시 산하 유관기관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메르스로 희생되신 분들과 환자, 가족들께는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닌 만큼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며 “관련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은 물론 피해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정부 추경 확보 등 시민들의 피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 시장은 메르스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와 관련해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정상으로 돌려놓는 것이 중요한데 앞으로 3개월이 골든타임”이라며 “공공기관이 솔선해서 시민들의 소비가 진작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선6기 첫 1년에 대해 권 시장은 “경청과 현장 중심의 행정문화가 많이 정착됐는데 현장중심의 행정이 조금 더 강화됐으면 한다”며 “지난 1년 동안 쌓은 기초 위에 구체적인 실천과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만큼 이제부터는 관심사업과 약속사업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름철 안전대책에 대해서는 “새롭게 갖춰진 시민안전실이 모든 재난업무에 대한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며 “여러 형태의 재해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예방 중심의 안전활동을 확립하라”고 지시했다.
권 시장은 최근 지역 대규모 점포의 지역기여도가 낮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이는 분명이 잘못된 것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며 “대규모 점포의 실질적 책임자에게 가이드라인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촉구하라”고 지시했다.
과학벨트에 대해 권 시장은 “과학벨트 기업·연구소 유치단이 발족된 만큼 국내외 기업과 연구소, 교육기관 유치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입주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한편, 권 시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 후 간부공무원들과 으능정이 거리 스카이로드와 옛 대전극장에 들어선 다목적공연장 ‘믹스페이스’, 대흥동 골목재생사업 현장 등지를 도보로 순회하는 ‘원도심 2차 탐방’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