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 산골인 괴산에 바닷가에서나 볼수 있는 염전(鹽田)의 '소금꽃'이 만발해 소금수확이 한창이다.
괴산군은 지난해 농특산품인 절임배추를 생산하며 발생한 1.300여톤 가량의 소금물을 수거해 환경친화형 괴산염전에서 자연 증발시켜 다시 소금결정체로 재생산하고 있다.
괴산염전에서는 폐 소금물을 집수장에서 2일간 불순물을 침전시키고 여과장치를 통과시킨 후 비교적 깨끗한 상태의 염수를 양수펌프를 이용해 증발지로 이송, 염농도 25% 내외에서 결정지로 옮겨 소금을 수확하고 있다.
군은 수거한 절임배추 소금물로 100여톤의 소금을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괴산염전에서 재생산된 소금은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등의 운동장과 도로 제설작업에 재사용, 환경보호는 물론 4,000만원 정도의 예산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괴산염전은 ‘2012년 지역녹색성장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고상인녹색성장위원장상을 수상하는 등 환경오염 방지와 청청괴산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으며 바다가 없는 충북 내륙의 염전이 입소문을 타며 염전 체험을 희망하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문광면 양곡리 일원에 천임염 생산 소금가공공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천일염 가공공장은 69억의 사업비가 투입돼 1만6500톤의 소금 적재가 가능한 소금가공 공장과 폐염수 자원화 시설이 건립되며 이를 통해 고품질 천일염 생산, 절임배추 육성, 간수 및 폐염수 재활용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환경오염 문제 해결, 체험관광 육성 등을 꽤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발상의 전환을 통한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한 괴산염전이 청정유기 농업군의 이미지 제고와 체험의 장으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며 “괴산염전을 소금생산 및 자연학습 생태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수질 오염의 주범으로 전락했던 절임배추용 소금물. 오수에 불과했던 소금물이 이제는 소중한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