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부터 가축 및 축사관리에 철저를 기하여 고온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축산 농가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여름철 기온이 높게 올라가고 폭염이 지속되면 가축은 식욕과 성장이 떨어지고, 질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축사를 시원하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등 예방 위주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고온에 의한 스트레스는 외기 온도가 26℃ 이상이 되면 사료섭취량이 10~20% 감소하며, 호흡수가 증가한다. 30℃ 이상 고온이 12일간 지속되면 1일 체중 증가율이 비육우는 73%, 비육돈은 60%로 감소하며, 착유우는 산유량 32% 감소, 산란계는 산란수가 16% 감소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축사 내부가 고온이 되지 않도록 차광시설을 갖추고, 환기를 통한 온습도 관리와 적정 사육밀도 유지가 필요하다. 한낮에는 가축(소, 돼지)에게 찬 물을 뿌려주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사료 섭취량 감소 예방을 위해서는 비교적 시원할 때 사료를 급여하고 비타민과 광물질, 소금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하며,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 기온이 높고 장마로 인해 습도가 높아지면 사료섭취량은 저하되고 음수량이 많아지며, 모든 가축에 있어서 공통적으로 열사병, 곰팡이 중독, 세균성 설사 발생 등 주요 가축질병이 증가하므로, 통풍이나 환기를 시켜 축사의 과습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열사병·일사병 증상이 나타나는 소는 즉시 그늘로 옮기고 머리에 냉수를 뿌려주어야 하며, 강심제로 생리식염수와 포도당액(5%)을 주사한 후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충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안종현 지도사는 “여름철 축사관리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환풍기, 전기모터 등 온도를 낮추기 위한 전기기기 사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안전 점검을 철저하게 하여 축사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자체 소방기구 준비와 소방차 진입로를 미리 확보하는 것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