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각 경찰서에 팀장포함 5~6명의 과학수사요원을 대전지방청으로 모두 통합하여 기존 지방청 인력까지 총 37명의 인원을 통합 운용한다.
광역 과학수사의 의미는, 유병언 사건 등에서 문제점으로 대두된 기존 한정된 인력을 재배치하여 3교대가 가능한 2인 1조 감식체제를 유지하고, 기존 경찰서 내 한정된 지역의 경계를 모두 파괴하여 여러 건의 중복된 현장의 요구에도 관할에 상관없이 예비조 투입, 상호 출동지원 등 인력을 집중,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단순히 인력의 효율화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과학수사 전문가의 역량을 상호 공유하고 전문성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객관적 증거를 통하지 않고서는 유죄판결을 받아내기 어려운 증거물 연계성(Chain of Custody)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사법환경의 변화 때문이기도 하다는 것이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광역 과학수사 현장 출동은, 중부․서부경찰서 권역에 2명, 동부․대덕 경찰서 권역에 2명, 둔산경찰서 권역에 2명이 해당 권역에서 24시간 출동대기하고, 현장감식 팀장과 팀원 2명은 예비조로 지방청에 24시간 출동대기하여, 사건의 경중이나 數에 따라 관할에 상관없이 상호 교차 출동 지원하며, 변사사건은 현장 과학수사요원과 검시관, 예비조 등을 집중 투입하여 한층 더 강화된 감식과 검시가 진행되며, 중요 화재사건은 전문교육을 이수한 화재감식팀 3명이 전담하여, 사건 현장에 신속히 출동, 범죄피해를 입은 시민에게는 가족과 같은 뜨거운 마음으로, 형사, 지역경찰에게는 든든한 조력자로서 앞으로 활발한 과학수사 활동이 예상된다.
11. 4. 은 66번째 맞는 경찰 과학수사의 생일 과학수사의 날은 1948. 11. 4. 최초 내무부 치안국에 ‘감식과’를 설치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다.
이후 경찰의 과학수사는 지문, 유전자, 미세증거, 혈흔형태분석, 족흔적, 몽타쥬, 거짓말 탐지기, 장문분석, 채취증거견 양성, 비정상적 범죄를 분석하는 범죄분석가(프로파일러) 양성해 왔고, 현재 걸음걸이 분석, 수중 과학수사 기법, 얼굴인식 시스템을 활용한 용의자 추적, 지리적 프로파일링을 활용한 지역별 범죄 위험지수 공개 등 시민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든든한 대전경찰의 과학수사 경찰청에서는 지난 해 9월, 과학수사 역사상 최초로 「과학수사 기본규칙」과 「과학수사요원 인사운영규칙」을 제정하였다.
과학수사의 헌법으로 불리는 이 두 개의 축을 만든 사람은 바로 대전경찰청장인 최현락 치안감이다.
최현락 치안감은 대전청장 부임 이후 과학수사의 포상기준을 새로 만들고 오염에 강한 피복을 지급하여 과학수사 경찰관들을 격려하고, 변사사건 현장검시 강화를 위해 검시관과 현장 전문가를 지방청으로 통합하여 모든 변사사건에 임장케 함으로써 누구도 억울하게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를 기울여 왔으며, 또한, 시민들이 다양한 현장체험(견학)을 할 수 있도록 대전지방청 1층「현장증거분석실」의 시인성을 높이고 짜임새 있는 견학코스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제공한 장본인이다.
또한 과학수사계장 홍영선 경감은, 대전경찰의 ‘맥가이버’로 불리는 인물이다. 경찰입직 초기부터 ’98년 ‘경찰 무기관리프로그램’ 개발을 시작으로 경찰에 모니터 매립형 책상을 최초로 도입하고, ’06년에는 112순찰차 내에 카메라를 장착, 촬영된 차량번호의 도난․수배를 지 실시간 확인되는 ‘차량 탑재형 도난수배차량 판독기’를 세계최초로 개발하여 첨단치안의 선진화를 이끈 장본인이다.
아울러 ’07년 에는 지리정보를 경찰 수사에 적용한 ‘범죄지리정보 시스템’을 개발하고, ‘사진 동보전송 시스템’ 개발, ’08년 ETRI와 MOU 체결로,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한 ‘CCTV 용의자 대조기법’ 개발, ’12년 ‘공중전화 자동추적시스템’을 개발하였고, 과학수사계장으로 부임한 올 해 8월 이후에는, 사건발생 초기, 과학수사요원이 현장감식을 하는 동안 현장에 들어오지 못하는 형사들을 위해 현장 바깥에서도 현장사진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Police-Line 원격 관제시스템」을 개발, 실무에 활용하고 있고, 현재에도 변사체의 사망 추정시간을 측정하기 위한 스마트폰 App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경찰청의 검시관는 우리나라 사법환경 변화의 정점은 기존 형사기록과 경험칙에 기반이 된 공판중심에서 2008년부터 현장 증거물(Evidence-data base) 중심의 공판으로 패러다임의 혁신적인 변화가 이루어 졌고, 경찰 역시 그러한 환경에 발맞추어 대학에서 간호학 또는 병리학 등을 전공한 일반직 검시관을 채용하였다.
1년에 약 800여 건 발생하는 변사사건 현장에 임장하여 자․타살 감별은 물론 사인 규명을 통하여 강력 및 변사사건 수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8월 9일 22:00경 60대 아내가 전신마비 상태로 10여 년간 투병생활을 해 온 남편과 자살하기 위해 번개탄을 피운 뒤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었다.
이 사건으로 부인은 살아났지만 남편은 사망하였고, 부인은 번개탄을 모두 치워 청소 후 남편이 잠을 자다가 돌아가셨다며 119와 경찰에 신고하였다.
현장에 대전지방경찰청 이범형 검시관(51세, 보건주사 6급)이 임장하였다. 사체를 검시하던 이범형 검시관은 집 곳곳을 두리번거렸다.
담당 형사가 왜 그러느냐고 묻자 이 검시관은 ‘분명 집안에 연탄이나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을 테니 찾아보라’고 하였으나, 현장에서는 번개탄이나 연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 검시관은 ‘사체의 선홍색 시반과 일혈점2) 등으로 볼 때 일산화탄소 중독사의 소견을 보인다’고 말해 형사들은 부검을 의뢰했고, 대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는 이 검시관의 의견과 일치했고 아내의 추가 진술을 받던 대덕경찰서 형사는 ‘10여 년 동안 뇌수술 후유증과 치매로 전신 마비가 와 용변을 받아내며 병간호 하는 게 너무 힘들어 동반자살을 계획했다’는 자백을 받아낼 수 있었다.
지난 5. 1. 중구 소재 ◯◯부동산에 피의자 A씨가 원룸을 임차하겠다며 찾아와 집을 보여주기 위해 부동산 중개인 B씨는 원룸으로 피의자 A씨를 데리고 들어서는 순간 미리 준비한 흉기로 B씨를 위협, 샤워기 줄로 결박 후 임대금으로 가지고 있던 수표 6천만원 권 1매와 현금 30만원을 강취 후 달아났다.
현장에 임장한 과학수사요원 박병욱 경사 등 3명은 피해자의 진술을 듣고 원룸 내부를 꼼꼼히 살핀 끝에 욕실 내부에서 피의자의 유류지문을 채취, 인적사항을 특정, 검거할 수 있었다.
피해자 B씨는 과학수사요원들의 신속하고 세심한 현장감식으로 피해금액을 찾아 집주인에게 돌려줄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과학수사 경찰관들의 애환으로 ’00년 초반부터 드라마로 방영되었던 CSI에서 국민적 관심을 갖게 되었고, 어린이들에게는 마냥 멋있어 보이는 과학수사요원들의 현장은 그리 녹록지가 않다.
혈흔이 낭자한 살인사건 현장, 악취가 진동하고 구더기 등을 헤쳐내야 하는 변사사건 현장, 매연이 눈과 코를 찌르는 화재사건 현장 등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현장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가능성과 추리력을 통해 현장을 판단하고 증거를 찾아내야 한다.
또한, 과학수사요원들이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해 다루는 시약과 분말들은 유독성 물질이 대부분이다.
지문을 현출하는 분말은 밀가루 입자보다 1/100 보다 작고 접착력이 강해 폐암,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액체법으로 사용하는 닌히드린, 질산은, 요오드, 염화아연 등은 유기용제로서 피부나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수될 경우 신경세포, 호흡기 및 소화기 장애를, 기체법을 사용하는 시아노 아크릴레이트는 부교감 신경 흥분증상, 신경근 경련 및 마비, 피부에는 수포형성, 호흡기에 작용하면 폐수종과 같은 호흡기 질환 또는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들로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경찰 내에서도 프로근성이 없이는 오래 근무하기가 힘든 직종이다.
CSI의 화려함 이면에는 이와 같은 어려움이 있지만 과학수사요원들은 범죄수사의 최 일선에서 증거를 찾아내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달리고 있다.
경찰의 과학수사는, 자연과학 및 사회과학적 지식과 과학기구 및 시설을 이용하는 체계적이며, 합리적인 수사를 의미하며, 경찰에서는 끊임없이 수사와 과학의 융합을 시도하며 부단한 자기혁신을 거듭하며 노력해 오고 있다.
또한, 과학수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과학수사 전공자에 대해 특별채용을 시행하였으며 지속적인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여 과학수사의 전문화, 세계화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경찰이 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대전지방경찰청 이재훈 수사과장은, ‘사회 발전의 이면에는 지능화 되어 가는 범죄가 그림자처럼 함께 한다’며 이런 현실속에서 증거를 찾아내는 과학수사요원의 역할과 책임 또한 커져가고 있으며, 대덕 연구단지 등 과학적 인프라가 좋은 대전에서 새로운 기법을 지속적으로 연구․도입하고 과학수사 역량을 강화하여, 더욱 철저한 사건 해결을 통해 국민 안전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