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고인쇄박물관(관장 김종목)은 11월 3일 오전 11시 괴산 연풍에 위치한 무설조각실에서 ‘직지 금속활자 복원사업’ 중간보고를 겸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시는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조선시대 금속활자를 복원한 데 이어 2011년부터 고려시대 금속활자 복원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해 까지 프랑스 소장의 금속활자본『직지』하권 복원이 완료되었으며, 상권 6장 등 총 45판의 『직지』금속활자가 복원되었다.
올해는『직지』상권 제7장~제25장까지 총 19판의 복원을 수행하고 있으며, 내년 1월에 복원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70%정도의 진행율을 보이고 있다. 올해 복원 중인『직지』상권은 금속활자 원본이 존재하지 않아서 지난해 용역사업(직지상권 복원을 위한 학술 연구용역)으로 완성한 상권 집자본을 자본으로 복원을 수행하고 있다. 『직지』상권의 내용은 1378년 여주 취암사에서 간행한 목판본을 따랐으며, 금속활자본 하권의 글자와『직지』와 동일한 활자(흥덕사자)로 찍은 ‘자비도량참법집해’의 번각본 등을 참조하였다. 두 인본에 동일한 글자가 없을 경우는『직지』하권의 글자를 조합하여 최대한 원본에 가깝게 복원하였다.
이날 보고회에는 활자복원을 수행하고 있는 임인호 금속활자장(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의 추진경과 보고와 김성수 교수(청주대) 등 자문위원의 활자주조방법에 대한 검토, 완성된 활자의 복원상태 등에 대해 집중 논의 되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직지’ 금속활자본과 목판본을 연차적으로 복원하는 사업으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문화재청과 충청북도의 지원으로 총 18억1000만원을 투입해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