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이 안전사고 예방 및 주차 질서 확립을 위해 설치한 불법 주정차 단속용 고정식 CCTV가 효과 만점이다.
군은 시외버스 터미널 앞, 청양시장 인근, 십자로 구역 등 차량 통행이 혼잡한 구역에 CCTV를 설치하고 시행 초기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한 달여간의 홍보 및 계도 기간을 거쳐 지난 1일부터 본격 단속에 들어갔다.
군은 그동안 불법 주정차로 통행불편 및 교통 혼잡, 대중교통 이용불편 등 많은 민원이 제기돼 왔으나 CCTV를 통한 단속 이후 눈에 띄게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시행 일주일여 간은 1일 평균 단속 건수가 20여건을 상회했으나 13일 현재 6건으로 급감함으로써 그 실효성이 입증됐다. 특히, 주변 상권이 침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차 20분과 중식시간(오전 11시30분∼오후 1시30분), 토요일 및 공휴일은 단속을 유예하는 탄력적 운영으로 규정 준수율과 효율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양시장을 자주 이용한다는 주부 신모(41)씨는 “장날은 말할 것도 없고 평소에도 도로변에 겹겹이 늘어선 차량 때문에 위험하고 불편하기도 했다”면서, “단속이후 확연하게 말끔해진 거리에 속이 다 시원해졌다”며 만족해했다.
운전자 최모(39)씨도 “공용 주차장이 번화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불편함이 없다. 단속을 떠나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운전자들 스스로 질서 유지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호응을 보였다.
이 밖에 한 네티즌은 “가끔 오는 고향이지만 올 때마다 이중삼중 어지럽게 주차된 차량으로 눈살 찌푸려졌는데, 최근 십자로 주변 깨끗해진 도로를 보고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것을 느꼈다”며, “더 발전하고 아름다운 고장으로 거듭나기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군은 앞으로 이 같은 주정차 질서가 지속되고, 쾌적한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한 성숙한 시민 의식이 정착될 수 있도록 홍보 및 계도와 단속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