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전평생교육진흥원 대전시민대학이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과 함께 열린 교육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지역사회와 시민들을 찾아가는 「기록문화교실」을 운영한다.
11월 6일(목)과 11월 20(목) 오후 7~9시에 우리 조상들의 기록문화 정신과 조국 수호 의식을 주제로 ‘기록으로 보는 독도 이야기’와 ‘세계기록유산 의궤 이야기’를 펼쳐진다.
우선 ‘기록으로 보는 독도 이야기’에서는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이 끊임없이 역사 분쟁을 야기하는 현안 중 하나인 독도 문제를 재음미해본다. 불행하게도 일본은 매년 시마네(島根)현 마쓰에(松江)시에서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를 연다. 이 행사장에는 일본 고위 당국자들도 참석하여 마치 일본 정부가 주관한 행사처럼 보인다는 뉴스마저 나온다.
이번 강연에서는 이러한 일본의 역사왜곡과 망각의 현실을 직시하고자 “한 줌 재가 되어도 우리 땅 독도 지킬 터”를 좌우명으로 삼고, 공신력 있는 기관들과 일본 정부에서 발행한 고지도 등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는 증거 기록물을 수집하는데 평생을 바친 독도지킴이 이종학(李鍾學) 선생과 그에 얽힌 독도사랑 이야기를 소개한다.
※ 이종학(1927~2002) : 서지학자, 역사학자로 초대 독도박물관장 역임. 끊임없는 자료 수집과 사료 발굴로 세계에 ‘대한민국 독도’로 인정받는데 평생 노력.
한편, ‘세계기록유산 의궤 이야기’에서는 2007년 7월 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의궤’ 중에서 백미로 꼽히는 '원행을묘정리의궤''와 '화성성역의궤' 에 대한 내용이다.
'화성성역의궤' 에는 당시 화성을 쌓기 위해 동원된 노동자들을 만나 볼 수도 있다. 인간성 좋은 ‘박선노미’, 키가 작아 놀림을 받았던 ‘김자근노미’, 키 큰 ‘최큰노미’, 머리가 큰 ‘이대두노미’ 등의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또 일이 힘들다고 땡땡이 친 인간들, 품삯 안준다고 농성 벌인 사람들 등 있는 사실 그대로 적어놓은 기록을 통해 오늘날과 다르지 않는 우리 과거와 조우할 수 있다.
의궤는 세계 유일의 국가행사 보고서이다. 우리 선조들이 이렇게 모든 일에 대하여 철저히 기록한 이유는 후대에 있을 행사에 본보기로 삼기 위해서일 뿐만 아니라 나랏일을 운영하는데 누구에게나 한 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겠다는 자신감과 의지의 표현이었다. 따라서 이번 강연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놀라운 지혜를 본받아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더 철저한 기록과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다.
박동훈 국가기록원장은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은 많이 아는 사람을 이길 수 없듯이 열정을 가지고 마음 깊이 노력한다면 치열한 역사 전쟁의 한 가운데서 승리할 수 있다.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올바로 알고 보전할 기반은 바로 정확히 기록하는 것이다. 이번 강의가 우리 시민들의 가슴속에 나라사랑의 작은 불씨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좌 신청은 대전시민대학 누리집(http://dcu.dile.or.kr)에서 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