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이 국내외 조정대회장으로 활용됨은 물론, 전지훈련, 수상레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스포츠와 레저, 관광이 어우러지는 다목적 복합공간으로 자리 잡아 가면서, 2013세계조정선수권대회 이후 경기장 사후활용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 내는 모양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장 시설과 천혜의 자연환경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해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내년에는 브라질 리우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을 유치했다.
광주U대회는 주최 측은 물론 언론으로부터 “조정경기를 탄금호에서 분산 개최해 저비용 고효율의 성공적인 대회를 치렀다”는 칭찬 일색이어서 향후 대회 유치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광주U대회에 이어 내달 15일과 16일 전국아마추어조정대회와 전국장애인조정대회가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충주를 전지훈련지로 선택하는 조정팀도 늘어나고 있어 훈련의 열기가 뜨겁다.
국가대표팀은 1년의 절반을 탄금호에서 훈련하고 있고, 장애인 조정국가대표팀은 22일부터 합숙에 들어갔다.
또 인천항만공사 등 전국 각지의 실업팀, 서울대(7월17일~8월7일)와 울산과학기술대(7월17일~7월19일)와 같은 명문대 아마추어 조정 클럽팀 등 매년 40여 개 팀이 탄금호의 수면을 가르고 있다.
장기간 머무는 이들은 경기장 보트하우스 객실을 임대하거나 지역 숙박업소를 이용해 경기 활성화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현재 보트하우스 객실은 다음 달 중순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이와 함께 충주시가 시민 여가활용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진행하는 경기장 활성화사업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조정체험학교에는 해마다 5000여 명이 찾고 있고, 카누·카약·둥둥바이크·요트 등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체험하는 수상레포츠아카데미의 인기도 2년 연속 운영되면서 고공행진 중이다.
스포츠 소외계층을 위해 지난해부터 열고 있는 장애인 조정체험학교에도 전국에서 장애인들이 찾아와 탄금호의 은빛 물결을 갈랐다.
지난해 장애인 조정체험학교를 유치해 350여 명의 체험객이 다녀갔으며, 호평 속에 2년차인 올해는 더욱 많은 장애인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24일 경기장 내 캠핑장이 문을 열게 되면 캠핑과 수상레포츠의 재미를 한 자리에서 즐기는 이색 캠핑 명소로의 부상도 기대된다.
한봉재 충주시 체육진흥과장은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을 사후활용의 모범사례로 만들어 충주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