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열리게 된 배경은 최근 기승을 하고 있는 신종 사이버 금융사기가 일반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그 피해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범죄예방 교육에 참석한 대상자는 공주대학교 테크노전략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과정 교육을 받고 있는 기업 경영자들로, 기업은 개인과는 달리 거래처와의 빈번한 자금거래로 인해 금융사기 범죄에 노출되기가 쉬우며, 또한 계좌 내에 다액의 금원이 예치되어 있어 피해 발생 시 회사의 재무상태가 흔들리는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예방 교육 자리를 마련했다.
얼마 전 천안 OO회사에서 일하는 회계 직원 김 某씨는 거래처에 대금을 송금하기 위해 이용하는 은행 홈페이지에 평소와 같은 방법으로 접속을 하여 인터넷 뱅킹을 하려고 하였지만 평소 뱅킹 절차와는 달리 보안카드 비밀번호 전체를 입력하는 팝업창 떴다.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늘 사용하던 방법으로 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하였고 홈페이지 모양 역시 똑같아 별 의심 없이 입력창에 각종 금융정보를 입력하였는데 수 시간 뒤에 회사명의 계좌에 있던 현금 약 2억 원 상당이 불상의 계좌로 무단 이체되는 피해를 입었다.
일명 파밍이라는 사이버금융사기 피해를 당한 것이다. 파밍(Pharming)은 팜(Farm)과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해커가 심어 놓은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를 통해 인터넷 뱅킹을 시도하면 악성코드에 의하여 가짜 사이트로 유도된다.
가짜 사이트에서는 보안 강화 등을 명목으로 보안카드 번호 전체와 계좌 비밀번호 등 각종 금융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창이 뜨게 되는데, 만약 이 입력화면(그림2)에 정보를 입력하게 되면 해당 정보가 고스란히 범인에게 노출되어 범인이 이를 이용하여 피해자의 계좌에서 예금을 인출해 가는 신종 금융사기 범죄이다.
이날 강사로 초빙된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경감 류근실)은 이런 파밍과 같은 사이버 금융사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파일이나 프로그램은 절대 다운로드 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PC 또는 스마트폰에 최신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주기적인 점검과 업데이트를 생활화하며, 인터넷 뱅킹 시 보안카드 비밀번호 전체 입력을 요구하는 것은 100% 사기이므로 절대 입력해서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신종 사이버 금융사기의 종류와 피해 사례 그리고 각 범죄유형별 예방법에 대한 설명으로 교육을 진행하였다.
교육에 참석한 충남지역 OO기업 대표 김 某씨는 이번 교육을 통해 그 동안 남의 일이라 생각 했던 신종 금융사기범죄의 위험성에 대해 알고,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 범죄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경감 류근실)은 IT기술의 발달과 함께 사이버범죄 역시 갈수록 지능화 되고, 남녀노소 가릴 거 없이 인터넷 및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국민 모두가 범죄 피해 대상임을 강조하며, 사이버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 관공서,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다각적인 사이버 범죄예방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