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해수욕장 안전을 위해 태안군이 관내 30개 해수욕장에 투입한 98명의 물놀이 안전관리요원들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안전 태안’ 건설에 앞장서고 있다.
소원면 구름포해수욕장에서 근무하는 서진아, 김다운 안전관리요원은 3일 오전 11시 10분경, 튜브를 타고 해수욕을 즐기던 유모 씨(59, 남)가 강한 바람으로 바다 쪽으로 떠밀려가다 튜브에 간신히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 해경에 신고한 뒤 곧바로 바다로 뛰어들어 해경 수상오토바이가 도착할 때까지 익수자를 보호하다 해경에 인계했다.
익수자는 곧바로 태안 보건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엔 지장이 없고 현재 거동이 가능한 상태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3시 40분 고남면 바람아래해수욕장에서는 해수욕 중 썰물에 휩쓸려 떠내려간 조모 씨(36, 남)와 그의 딸(4)을 최주용 안전관리요원이 구조해 태안 보건의료원에 이송했으며, 사고자는 상태가 호전돼 무사히 퇴원했다.
해양스포츠학과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98명의 안전관리요원들은 수준급 수영 실력을 갖추고 인명구조에 능한 전문 구조요원으로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30개 해수욕장을 보유한 태안군의 피서철 안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한편, 군은 이름뿐인 안전요원을 지양하고 실질적인 인명 보호에 나서겠다는 각오로 지난해부터 수영 실기시험과 인명구조 테스트 등의 강도 높은 심사를 거쳐 여름철 안전관리요원을 선발해오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부터 물놀이 안전관리 T/F팀을 구성해 해수욕장 폐장일까지 운영하고 공직자들이 직접 해수욕장에 나가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있으며 안전사고 관련 정보 수집과 안전관리 추진상황 파악 등 휴일 없는 비상근무로 바쁜 피서철을 보내고 있다.
3일 구름포해수욕장 현장을 방문해 안전관리요원들을 격려한 한상기 군수는 “태안의 해수욕장을 찾는 분들이 안심하고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태안군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2년 연속 해수욕장 인명피해 제로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요원 및 관계기관과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