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김 씨’문화재 시민 품으로
‘광산 김 씨’문화재 시민 품으로
  • 임헌선 기자
  • 승인 2015.08.08 0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시립박물관, 후손들로부터 도난 후 회수한 문화재 47점 인수

대전시립박물관(관장 류용환)은 지난달 9일과 17일에 걸쳐 광산 김 씨 김진규와 김극뉴의 묘지석 47점을 후손들로부터 기탁 받았다고 밝혔다.

 

기탁된 묘지석 47점은 그 동안 도난당하여 행방을 알 수 없었던 것으로, 지난해 서울지방경찰청광역수사대에 의해 압수되어 도굴범이 밝혀져 감격적으로 되찾은 문화재이다. 문중에서는 또 다른 도난과 훼손 등을 우려하여 대전시립박물관에 기탁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들 기탁 자료는 죽천 김진규(金鎭圭, 1658~1716) 묘지석 38점, 죽천 부인 오천정씨 묘지석 4점, 김극뉴(金克忸, 1436~1496) 묘지석 5점으로 총 47점의 도자기로 구운 묘지석이다.

 

죽천 김진규는 숙정의 정비 인경왕후의 오빠이자 송시열의 문인으로 시서화에 모두 탁월하고, 특히 그림을 잘 그려 송시열의 초상화 초본을 그린 것으로 유명한 문인화가이다. 김진규의 묘지석은 청화백자의 판 모양 도자기로 청화의 발색이 또렷하고 유약이 투명하며, 1874년에 제작된 기록이 명확하게 남은 우수한 것으로 현존하는 묘지석 가운데 수량이 가장 많다.

 

김극뉴(1436~1496)는 광산부원군 김국광의 아들로, 형조참의, 공조참의 등을 거친 후 정3품인 대사간을 지낸 문신이다. 김극뉴 묘지석은 원래 6점이 완본이지만 1점이 유실되었고, 현재 5점만 남아있다. 조선전기 철화백자로 구운 판 모양의 형태로 다소 거친 글씨체이나 지석 앞판에‘대사간김극뉴묘지’라고 크게 제목을 쓰고 뒤판에 내용을 쓴 판 모양 형태의 초기양상으로 주목된다.

 

특히, 이 기탁 유물은 그 동안 후손들도 도난 사실을 모른 채 장물로 매매 중이었던 것을, 극적인 수사와 도난문화재 회수로 문화재 환수의 주요 사례로 뽑을 수 있다. 이로 인하여 대전 시민들도 환수 문화재를 편하게 관람하고 전통문화를 공감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대전시립박물관 류용환 관장은“이번 광산김씨 문중의 묘지석 기탁은 대전충청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후손에게 계승시키기 위한 초석이 될 문화유산을 보다 많은 사람이 감상하고 연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유물이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도난당했다가 회수된 광산김씨 묘지석은 2015년 대전시립박물관 특별전인‘한국의 명가, 광산김씨’전을 통하여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사 : 세종특별자치시 국세청로 4 (나성동, 갤러리 세종프라자) 602호
  • 연락처 : 044-999-2425
  • 등록번호 : 세종 아 00067
  • 발행·편집인 : 임헌선
  • 대전본부 : 대전광역시 동구 홍도로 51번길 13 청와대 105호
  • 발행일 : 2018-03-21
  • 제호 : OTN매거진
  • 명칭 : OTN매거진
  • 홈페이지 주소 : http://www.kotn.kr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헌선
  • 등록일 : 2018-02-21
  • OTN매거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OTN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s7232@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