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주민들의 1인당 연간진료비가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등 주민들의 건강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성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2013년 지역별의료이용통계’ 자료에 인용해 유성구의 1인당 연간진료비가 91만 1,802원으로 전국 평균 109만 3,479원 보다 16.6%(18만 1,677원)가 낮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낮은 순위 20위권에 들어갔으며, 대전·충남에서는 유성구와 계룡시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특히, 유성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2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려 건강도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또 유성구 주민 1인당 입원일수도 18.8일로 전국 평균 20.4일 보다 7.8%(1.6일)가 낮았다.
공단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젊은 도시이고, 직장가입자가 많을수록 진료비가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고, 특히 지자체의 주민 건강에 대한 관심과 노력 여부도 많이 작용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성구는 지난 2012년부터 건강도시를 조성을 목표로 이동식 건강검진 프로그램인 건강 100세 버스와 상담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최근에는 상설 심폐소생술 교육센터를 신설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지난달 홍콩에서 개최된 제6차 WHO 서태평양지역 건강도시연맹(AFHC, 이하 ‘건강도시연맹’) 총회에서 유성구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하는 ‘건강도시상'(Alliance for Healthy Cities)을 수상하는 등 건강도시로서의 성과를 대내외에 인정받고 있어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예전에는 오래 사는 게 중요했지만 이제는 건강한 삶이 주요 관심사”라며, “앞으로 건강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에서 1인당 연간진료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와 창원 성산구, 용인 수지구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