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군수 이용우)은 세계유산 등재에 발맞추어 외국인이 많이 찾는 유적지와 관광지를 중심으로 영어와 일어, 중국어가 병기된 다국어 보행자용 도로명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7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중심으로 외국인 보행자의 편의를 고려한 보행자용 도로명판 34개를 시범 설치했다.

최근 세계유산 등재로 국내외 언론사의 관심을 받고 있는 군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도로명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먼저 관광지 주변 위주로 다국어 도로명판을 설치하고, 보행자가 길을 찾기 쉽도록 보행자 눈높이에 맞춰 설치하도록 추진했다.

앞으로 군은 도로명주소 안내시설물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해 중복 설치에 따른 예산 낭비를 방지하고, 미설치 지역을 사전 조사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다국어 도로명판을 쉽게 알아보는지 꾸준히 모니터링해 외국인 관광객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이면도로, 골목길 등에 벽면형 보행자 중심 도로명판을 확충해 주민들의 불편도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헌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