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우륵문화제 개막을 알리는 명현5위 추모제가 10일 오전 10시 세계무술공원 메인무대에서 열렸다.
명현5위는 악성 우륵을 비롯해 강수, 김생, 신립, 임경업을 일컬으며, 이들의 위업을 기리는 자리로 추모제가 우륵문화제의 시작을 알린다.
가야금을 만든 우륵은 고구려의 왕산악, 조선의 박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신라 최초의 유학자인 강수는 설총, 최치원과 더불어 신라의 3대 문장가로 손꼽힌다.
신라의 대표적 서예가인 김생은 왕희지에 버금가는 서체로 해동서성이라 불렸다.
임진왜란 때 충주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치고 왜군과 싸우다 순국한 신립, 이괄의 난을 진압한 조선 중기의 명장으로 대명 의리를 실천한 비운의 명장 임경업이 추모제의 주인공이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충주지회(지회장 안재열)가 주최하고 충주향교 유도회가 주관한 이날 추모행사는 향교회원과 일반시민, 학생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충주향교 정태익 전교의 집전으로 봉행됐다.
추모제는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순으로 진행됐다.
조길형 충주시장이 초헌관으로 제례를 봉행했으며, 김동욱 충주시교육지원청장이 아헌관, 안재열 예총충주지회장이 종헌관이 되어 악성 우륵, 문장가 강수, 명필 김생, 충장공 신립, 충민공 임경업 등 다섯 분이 세운 생전의 위업과 뜻을 기렸다.
안재열 지회장은 “명헌5위 추모제를 시작으로 나흘간 열리는 문화제에 많은 시민과 관람객들이 찾아 중원문화 예술의 혼에 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