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선 시인. 문학가
회심가
귀한 손님 오신다며
연신 반가움 감추지 못하신다
통풍 좋고 물 빠짐 좋은
황토방 한 평 쓸고 닦고
한지로 도배까지 하신다
묵혀둔 방이
한 줌 햇살에 보송보송하다
구월 열이틀 축시,
붉은 천에 여든 업적 새겨 입고
새벽달 짊어지고
이슬 두 짝 신고 오신다
마중 나온 어머니,
한 걸음 버선발이 가볍다

- 박정선 시인, 문학가
- 충남 금산 출생.
- 공주교육대학교/한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 2010년 『호서문학』등단.
- 현재 대전중원초등학교 수석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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