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회심가
<시>회심가
  • 임헌선 기자
  • 승인 2015.09.12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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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시인. 문학가

   회심가

 

귀한 손님 오신다며

연신 반가움 감추지 못하신다

통풍 좋고 물 빠짐 좋은

황토방 한 평 쓸고 닦고

한지로 도배까지 하신다

묵혀둔 방이

한 줌 햇살에 보송보송하다

구월 열이틀 축시,

붉은 천에 여든 업적 새겨 입고

새벽달 짊어지고

이슬 두 짝 신고 오신다

마중 나온 어머니,

한 걸음 버선발이 가볍다

 

 

 

- 박정선 시인, 문학가

- 충남 금산 출생.

- 공주교육대학교/한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 2010년 『호서문학』등단.

- 현재 대전중원초등학교 수석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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